해병대 2사단은 백호연대 장병들이 부대 인근 주택에서 위기에 처한 고령의 할머니를 구조해 화제다.
25일 사단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4시께 위병소 근무자 정희성 병장(21)과 강동균 일병(21)은 인근 주택가에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사람 살려줘요.”라는 소리를 듣고 즉시 상황실로 보고했다. 상황을 보고받은 박해준 중사(30)는 옆에 있던 조용로 하사(23)와 박철수 병장(21), 의무병 윤효성 상병(22)을 데리고 급하게 현장으로 뛰어갔다.
인근 사회복지시설에서 거주하고 있는 할머니가 낙상으로 갈비뼈가 부러지고, 입에 피를 흘리면서 길가에 쓰러져 있었다. 현장에 출동한 장병들은 먼저 119에 신고한 후, 상처 소독과 체온이 떨어질 것을 막기 위해 옷을 입혀드리고, 따뜻한 물과 손난로를 제공하는 등의 응급처치를 했다.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는 영하의 날씨에 인적이 드문 곳에서 그대로 조금 더 방치되었으면 큰일이 벌어졌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현재 할머니는 인근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박해준 중사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할머니께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어 당황했지만 평소 응급처치요령 숙지하고 있어 신속하게 응급처치와 구조할 수 있었다”며 “해병이라면 누구나 위험에 처한 국민을 위해 행동했을 것”이라로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