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물권 보전지역을 운영하면서 생물 다양성 연계성을 위해 주민들이 참여하는 광릉숲 생물다양성 보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31일 오전 국립수목원 산림박물관에서 국립생태원을 비롯해 식물·곤충·지의류·양서파충류·어류 전문가 등과 생물권보전지역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생물권 보전지역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관계자 워크숍에서 이 같은 의견들이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이날 “광릉 숲은 수도권에 있어 지속적인 대기 오염과 토양 산성화 그리고 높은 개발 압력 등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며 “그런데도 지역 사회와 생물 다양성 연계와 보전 프로그램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생물 변화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는 한편, 생물권 보전지역 일대 산림 관리 방향, 국가 핵심 생태 축과 연결 등 장기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워크숍을 주관한 이철호 국립수목원 산림자원보존과장(박사)은 “국내에서 가장 밀도 높은 생물다양성 연구 및 변화 모니터링 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 광릉 숲이다. 국립수목원은 국내 생물권보전지역의 보전ㆍ관리, 지역 사회와의 연계성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릉 숲은 의정부, 남양주, 포천에 걸쳐 면적이 2천238㏊에 이르는 국내 최대 산림 보고로 조선 시대 세조의 능림으로 정해진 뒤 550년 넘게 보호·관리되고 있다. 특산 식물과 천연기념물 등 식물 6천여 종과 동물 4천여 종이 서식하는 데다 소리봉 주변 서어나무 군락지는 국내 하나뿐인 천연 학술보존림으로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0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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