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노력해야 할 수 있는 행복한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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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학창 시절에 많이 들었던 이솝 우화 이야기이다. 몹시 목이 말라 여기저기 물을 찾아 돌아다니던 까마귀가 어느 항아리 하나를 발견하고 그 속을 들여다 보니 물이 조금 들어있었다. 하지만 까마귀는 자기의 주둥이가 짧아 먹지도 못하고 눈앞의 물을 쳐다보고 있기만 했다. 그러다가 좋은 생각이 떠오른 까마귀는 근처에 널리 있는 자갈들을 하나하나 물어다가 항아리 속에 넣었다. 얼마간의 자갈을 더 넣은 뒤 물의 높이가 웬 만큼 높아져 까마귀는 주둥이로 물을 마실 수 있었다.

 

우리가 사는 삶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땀 흘려 노력하지 않는 곳에는 성공의 꽃이 필 수 없고 행복의 열매도 열리지 않는다. 이 세상의 모든 위대한 것, 온갖 보람 있는 것, 또 가치 있는 것은 모두 노력의 산물이고 땀 흘린 대가로 얻어진 결과이다. 중국 전국시대 조나라 사람 순자는 “발걸음을 쌓지 않으면 천리에 이르지 못할 것이요, 적게 흐르는 물이 모이지 않으면 강을 이루지 못할 것이니라.”고 하였다.

 

우리 교사들은 행복하고 좋은 수업 방법을 늘 연구하면서, ‘학생들에 대한 이해와 공감과 소통’에 대해 고민하고 그런 노력들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요즈음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일부 일탈된 생활 태도로 교사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지만 천상병 시인이 ‘인생은 아름다운 소풍’이라고 말한 것처럼 학생들과 소풍 나온 듯 즐겁게 생활하려는 마인드와 노력이 필요하다. 훌륭한 교사는 학생에게 높은 기대치를 갖지만 자신에겐 더 높은 기대치를 가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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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교사가 되기 위해 교사들은 행복하고 좋은 수업을 위한 수업 혁신에 끊임없이 노력하여야 한다. 토의·토론 수업, 배움 중심 수업, 협동 수업, 융합(STEAM) 수업, 프로젝트 수업, 하브루타 수업, 플립드 러닝(flipped learning) 등 다양한 수업 형태를 이용하여 학생들과 함께 하는 수업 활동으로 행복한 수업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연구하고 실행하여야 한다.

교사 자신이 행복하면 학생들도 행복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뇌며 우리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행복으로 한 걸음씩 앞으로 내딛고 있다는 믿음만으로도 스승으로서 가르침의 보람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교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이해하려는 마음’이며 그런 마음으로 수업에 임하는 노력을 할 때 진정 행복한 수업을 학교 현장의 교실에서 꽃피울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 기대 속에 우리가 사랑하는 제자들과 함께 행복한 수업을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고 실천함으로써 희망의 씨앗들을 한 톨, 한 톨 튼실하게 열매로 만들어 갈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조도연 道평택교육지원청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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