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 재무투자 참여 NH농협생명 1단계서 탈락

수도권 서남부 지역 주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인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이하 신안산선사업)’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이 포스코건설에 이어 NH농협생명과 삼성 컨소시엄 등 양자 경쟁구도로 진행(본보 1월25일자 12면)되는 가운데 이번 사업에 재무적 투자자(FI:Financial Investor)로 참여한 NH 농협생명이 1단계 평가에서 탈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1일 한국교통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10분까지 진행된 신안산선사업 1단계(PQ:Pre Qualification) 평가 결과 NH농협생명㈜가 부적격 서류를 제출함에 따라 탈락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신안산선사업 시설사업기본계획 고시일(지난해 12월 12일) 이전에 발급된 서류(법인인감 증명서, 주주현황) 제출 등에 부적격한 서류가 제출됐다”고 NH농협생명㈜ 탈락 사유를 설명했다. FI 자격으로 신안산선사업에 참여한 NH농협생명㈜가 1단계 PQ에 탈락함에 따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 선정에 우위를 선점하게 됐다.

 

그러나 신안산선사업 시설사업기본계획서(RFP:Request For Proposal)에는 ‘각종 증명서는 본 계획을 고시한 날로부터 발행된 것만 유효하지만, 고시일 이전의 것으로 제출함이 불가피하면 사유서를 부속서류에 첨부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어 이달 중 2단계 평가를 앞두고 NH농협생명㈜의 재심 청구 등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NH농협생명㈜ 컨소시엄에 참여한 서현기술단이 사업계획 평가계획서에 명시하고 있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RFP가 제시하고 있는 평가계획서는 ‘사업에 참여한 설계사 가운데 최근 10년간 철도 및 E&M 분야의 실시설계용역을 수행한 실적이 있는 설계사가 적어도 1명 이상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재무적 투자자 참여에 어려움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신안산선 건설사업의 주무 부처인 국토부는 1단계 평가에 통과한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이달 중 우선협상자 선정에 따른 적정성 여부를 판단하고자 2단계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 3조3천895억 원이 투입되는 신안산선 건설사업은 지난달 26일 오후 3시까지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데 이어 지난 30일 1단계 평가를 시행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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