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지하상가 상인회 사유철 회장 “지하상가를 고객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공간으로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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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의 중심이자 관문인 의정부역 지하상가를 고객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공간으로 만들겠습니다.”

 

사유철 의정부역지하상가상인회 회장(54)은 의정부역 지하상가가 조성된 첫해인 1996년 청바지 매장을 연 초창기 멤버다. 의류 관련 무역을 위해 10여 년간 한국, 중국, 홍콩 등을 오가는 바쁜 시간을 보내면서도 매장을 운영할 만큼 지하상가에 대한 애착이 크다. 

사 회장은 의정부역 지하상가가 의정부시로 점용관리권이 이관된 2016년 회장으로 선출됐다. 지하상가 관리주체가 민간에서 의정부시로 이관되는 과정 중 발생한 마찰을 지켜본 사 회장은 상인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나섰다.

 

사 회장은 “무역 일을 하며 한국으로 돌아오는 시기에 지하상가 관리주체가 민간에서 의정부시로 바뀌게 됐다”며 “심도있는 논의가 부족한 상태로 이관 작업이 빠르게 진행됐고, 지하상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공단이 운영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사 회장이 회장직을 역임하며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지하상가의 활성화다. 경제불황과 더불어 지하상가와 경쟁하는 백화점 및 복합상가들이 하나둘씩 들어서며 고객의 발길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의정부역을 경계로 동부와 서부로 나뉜 지하상가에는 의류, 귀금속, 휴대폰 등 다양한 업종의 500여 매장, 1천여 명의 상인들이 상주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의정부역 앞쪽 동부상가와는 다르게 서부상가에는 고객들의 발길이 적어 약 50여 개의 공실이 있다.

사 회장은 서부 쪽 공실을 줄이고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문화 물품 판매거리 조성, 사후 면세점 유치, 로컬푸드 직매장 유치 등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했다. 이중 현실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다문화 물품 판매거리 조성을 위해 시와 시의회 등에 협조를 구하고 있다.

 

사 회장은 “공실이 20여 칸이 이어져 있는 공간을 다문화 특화거리로 꾸미기 위해 외국인인력관리센터, 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 등과 MOU를 체결했다”며 “지하상가는 시의 공유재산인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서부상가 공실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사 회장은 지하상가로 고객들을 모으기 위한 방안으로 SNS홍보활동과 사은품ㆍ경품 증정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지하상가가 시로 이관되면서 사라진 사은품·경품 이벤트를 올해 다시 되살리겠다는 의지다.

 

사 회장은 “자율권 부족 등 한계가 있지만 지하상가 활성화를 위해 상인회는 각종 홍보와 이벤트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의정부시도 지하상가를 관리하는 만큼 고객들이 피부로 느끼는 어두운 조명, 불편한 주차 등 많은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선을 바란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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