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장관, 포천 영평사격장 방문…주민간담회서 “주민 안전보장” 논의

▲ 송영부 국방장관이 주민들의 의견을 메모하고 있다.
▲ 송영부 국방장관이 주민들의 의견을 메모하고 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11일 오후 영평(로드리게스)사격장을 방문, 사격장 내 통제실에서 현황을 청취하고 나서 1인 시위현장을 찾았다. 

이어 20여 발의 탄두가 발견된 19전차부대를 방문, 사고 현장을 확인했다. 오후 4시에는 영북면사무소로 자리를 옮겨 사격장 대책위(위원장 이길연) 관계자들과 마이클 빌스 주한 미 8군 사령관,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 김종천 시장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월 초 영평사격장에서 훈련 중이던 미군이 발사한 기관총탄 20여 발이 포천 영북면 야미리 인근 육군 8사단 예하 19전차대대에서 발견되는 등 유사 사고가 재발해 추가적인 안전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송 장관은 “미군 로드리게스 사격장에서 발생하는 유탄·도비탄 사고와 소음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미 8군과 협의해 다양한 대책들을 마련해 오고 있다”며 “그간 주민들의 고통을 잘 이해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길연 위원장은 “로드리게스 사격장 폐쇄, 이전, 이주하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라고 전제하고 “그 전까지라도 포천시에 군 관련 피해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재산권 침해에 대한 보상과 군 관련 피해 민·관·군 유기적인 운영 창구를 단일화한 대책위 설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지난해 9월26일 6사단 사격장 유탄 사망사고 발생 이후 육군에서 실시한 사격장 안전진단과 5.6군단 사격장 안전진단 결과에 대한 자료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에 송영무 장관은 “간담회에서 제기되는 주민들 의견을 토대로 주민 안전보장과 생활여건 향상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주한미군과 정부 유관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다양한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겠지만 주민들이 주장하는 사격장 폐쇄 등에 대해서는 내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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