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민관거버넌스를 촉진시키며 행정과 시민 사이에서 중계자 역할을 하는 조직이 있는데 이것이 중간지원조직이다. 경기도의 대표적 중간지원조직이 따복공동체지원센터이며 수원시에는 마을르네상스센터,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노사민정협의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친환경학교급식지원센터, 영상미디어센터, 청년지원센터 등 다양한 분야와 의제와 관련된 중간지원조직을 두고 분야별 시민사회를 지원하거나 민관의 소통을 위한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수원시는 2016년부터 매월 1회 산하기구 및 중간지원조직의 실무자들이 모여 일정한 주제를 두고 중간지원조직의 역할과 기능, 정체성 문제, 거버넌스 역할을 둘러싼 행정과의 관계설정 등 현장을 둘러싼 각종 현안의 근본을 되짚어 보는 비공식 대화모임을 하고 있다. 이러한 중간지원들간의 대화모임이 가능했던 원인은 현재 수원시에 시민참여가 전면화되고 있다는 것에 있다.
다양한 거버넌스와 참여구조가 일상화되고 다양한 실험들이 마을과 행정에서 시도되고 있다. 그것이 실패를 하던 폐해가 발생하던 결과와 과정에 대한 평가가 내부에서 조직되고 그 결과가 주체들에게는 경험적으로 내면화되고 있다.
수원시의 중간지원조직을 통한 시민참여형 민관거버넌스의 최대 성과는 시민주체들의 성장이다. 거버넌스의 최대 성과가 시민참여를 통해 지역의 리더들이 새롭게 대체되고 등장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지혜들이 모여 숙의 민주주의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또 하나의 성과는 중간지원조직의 역할과 다양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원시는 어찌 보면 중간지원조직의 백화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일부의 비판도 있지만 현장성이 결여되고 있는 행정을 대체하고 현장에 대한 집중도와 민관가교역할을 하는 조직으로서는 중간지원조직만 한 것이 없다는 것이 실증되고 있는 곳이 수원이다.
박종아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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