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는 미서훈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구술자료를 책으로 엮은 ‘나의 독립운동가 아버지를 말하다’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책에는 화성 송산지역 3ㆍ1운동 지도자로 활약한 홍면옥 선생의 후손 故 홍진후씨와 오산노농학원 적화사건으로 붙잡혀 옥고를 치른 변기재 선생의 후손 변주현ㆍ변순용씨의 구술이 담겨 있다. 또 장안ㆍ우정지역 3ㆍ1 운동을 이끌며 면사무소 파괴와 가와바다 순사 처단에 앞장섰던 차경규 선생의 후손 차진모씨의 이야기도 담았다.
이들 후손은 책을 통해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에 헌신했지만 아직까지 서훈을 받지 못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물론 힘들었던 독립운동가 후손의 삶 등을 진솔하게 증언했다.
시는 이번 책을 전국 국공립대학 도서관 및 박물관과 관련 연구소 및 연구자들, 관내 도서관과 초·중·고등학교 등에 배포하고 독립운동 인물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여러 제한 때문에 당장은 독립유공자 서훈이 어렵지만, 최소한 그분들의 정신과 노고가 잊히지 않고 많은 사람의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분들을 찾고 그들의 공훈을 선양하는 일에 적극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날 접견실에서 채 시장을 비롯해 책 발간에 참여한 후손들과 안소헌 광복회 화성시지회장, 이용창 민족문제연구소 편찬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간기념 간담회를 가졌다.
화성=박수철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