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검증위 설치 마무리
한국당은 홍준표 20일 道 방문
바른미래도 지역조직 정비 속도
지방선거 초반 이슈를 선점하고 기선을 제압,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각당과 출마 희망자 간 기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12일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과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각 당은 설 연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에 돌입, ‘6월 승리’를 이끌어낸다는 각오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13일까지 공직선거 후보자 검증위원회 설치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후보검증에 돌입한다. 특히 박광온 신임 도당위원장(수원정)이 지난 취임사에서 ‘7+3’ 공천 기준을 내세운 만큼 철저한 후보자 검증에 주력할 방침이다.
‘7+3 원칙’은 병역기피, 세금탈루, 불법적 재산증식, 위장전입, 연구표절, 음주운전, 성범죄 등 기존 청와대 고위공직자 7대 배제 원칙에 ‘각종 방식의 해당 행위 및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언행’, ‘채용입학 비리 및 인사비리 관련’, ‘사회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경력’ 3가지를 더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어 다음 달 5일까지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국당 경기도당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우선 20일 홍준표 대표가 경기도를 방문,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남경필 지사와 도청에서 간담회를 여는 등의 일정이 거론되고 있으며 현장탐방 형태의 민심 다지기 행보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다음날인 21일 주광덕 신임 도당위원장(남양주병)이 취임식을 갖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에도 속도를 내 지방선거에 나설 ‘대표 선수’ 고르기에 나선다.
주 도당위원장은 지난 2일 “경기도당의 일대혁신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 것”이라며 “특히 공천에서도 도당 역사상 가장 깨끗한 공천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당인 바른미래당도 13일 창당 작업을 마무리하고 설 연휴 이후 지역조직 정비에 속도를 내며 지방선거 체제에 돌입한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 예정자들은 예비후보자 등록 하루 전날인 12일 정책을 발표하고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등 설 연휴를 겨냥한 이슈 몰이에 총력을 다했다.
민주당 양기대 광명시장은 이날 오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청년들이 취업과 창업을 위해 필요로 하는 교육비와 창업자금, 최소한의 생활비를 지원하겠다”며 매년 1천500억 원 이상, 4년간 총 6천억 원 규모의 ‘청년도전기금’ 조성을 공약하는 한편 도지사 직속의 청년정책특별기구 설치를 약속했다.
한국당 박종희 전 의원도 오전 도의회, 오후 국회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들은 땀 흘리는 공직자들과 현장에서 함께 뛰며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살림도지사’를 원하고 저는 경기도의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는 ‘준비된 도지사’”라며, 경기도지사 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 전해철 의원(안산 상록갑)과 이재명 성남시장, 한국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유력 도지사 후보군들도 지방선거를 향한 보폭을 점차 넓힐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광역·기초의원 출마 예정자들은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되지 못한 악조건 속에서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잰걸음을 재촉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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