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이어 경제까지 흔들”… 대여 공세 고삐 죄는 홍준표

6·13 선거 승부처 경기도 찾아 강도 높게 정부 비판
남 지사 “최저임금 인상… 소상공인 직격탄” 쓴소리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0일 오후 성남시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입주기업 현장 간담회에 참석, 업체 대표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전형민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0일 오후 성남시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입주기업 현장 간담회에 참석, 업체 대표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전형민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0일 문재인 정부의 안보, 통상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대여공세의 고삐를 바짝 쥐었다.

 

여당의 강세 속에 이번 6ㆍ13 지방선거에서 만만치 않은 수성전이 예고되는 경기도에서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주도권 선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 안전 및 생활점검 회의’에서 “구정이 지나자마자 미국으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이 계속 날아오고 있다” 면서 “세탁기 세이프가든 문제뿐만 아니라 최근 철강문제까지 겹쳐서 대한민국이 안보에 이어 경제까지 흔들리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왜 미국이 동맹국인 일본, 캐나다 등에 대해서는 전혀 경제제재를 취하지 않고 유일하게 대한민국만 이런 식으로 경제적 압박을 하는지 그 본질을 이 정권이 봐야 한다”면서 “미국이 국제 공조에 맞춰 대북제재를 하는 것만큼 대한민국도 제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계 G2라는 중국도 미국이 압박을 가하면 강경자세를 취하지 않고 그렇게 하지도 못한다”며 “중국조차도 미국에 대해서 외교적으로 풀려고 하는데 대한민국이 대미 강경 노선을 천명하고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건희 회장 사면은 2009년 12월 내가 대한태권도 협회장 자격으로 평창 올림픽 유치를 위해 청와대에 공개 요구했고 이 회장이 사면 후 적극적으로 나서서 올림픽이 유치된 것”이라며 “그런데 검찰에서 그것을 다스 소송 비용과 연결 지어 ‘뇌물이다, 사면 대가다’라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요즘 검찰들은 증거조작하고 사건을 만든다”면서 “검경 권력계를 좌시해선 안 된다. 더 이상 검찰이 정권의 사냥개가 되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남 지사는 “새해 들어 31개 시ㆍ군 상공회의소를 모두 방문하고 소상공인들과 대화를 나눠봤는데 정부의 급격한 최저임금인상 정책으로 다들 못살겠다고 한다”면서 “정부가 대책이라고 내놓은 것이 일자리안정자금인데 실제로 일자리안정자금을 줘봐야 그냥 4대보험공단으로 들어가게 돼 현장에서는 이를 4대보험공단 안정자금이라 부른다”고 꼬집었다.

 

주광덕 경기도당위원장(남양주병)도 “골목상권이 무너져 더 이상 장사하기 어렵다는 민생의 비명이 들리고 있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 도당위원장은 “경기도에서는 남 지사를 중심으로 일하는 청년에게 제대로 된 지원체계를 마련해 청년들에게도 호평받고 도민에게도 공감 받는 제대로 된 청년 일자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남 지사의 도정을 높이 평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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