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서남부 지역 주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 사업(이하 신안산선 사업)’이 수차례에 걸친 유찰과 재고시 등 우여곡절 끝에 우선협상대상자로 포스코 컨소시엄이 선정됨에 따라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
28일 관계기관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 등 관련법에 따라 (가칭)넥스트레인㈜(대표사 ㈜포스코건설)를 신안산선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 3조4천억 원 규모에 달하는 신안산선 사업은 지난달 1일 사업 평가단이 1단계 사전적격심사(PQ:Pre Qualification)를 실시, 포스코 컨소시엄을 단독으로 통과시킨데 이어 지난 22일까지 이틀 동안에 걸쳐 실시한 2단계 평가를 실시한 결과, 1천점 만점에 866점이 넘는 점수를 받은 포스코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신안산선 사업 착공 등 사업 추진에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초 신안산선 사업은 지난 2016년 10월 처음 시설사업기본계획서(RFP;Request For Proposal)를 제시하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나섰으나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2곳 모두 첫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어진 재고시에서 포스코건설과 트루벤 인베스트번트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 트루벤이 우선 협상권을 손에 쥐었지만 RFP 시공사의 시공참여 확약서를 제출하지 못해 결국 자격을 상실하게 됐다.
이 같은 시행착오를 거쳐온 신안산선 사업은 1년 넘도록 시간을 허비하며 착공시점이 지연되면서 신안산선 개통을 기대해왔던 사업구간 인근 주민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는 지적이 일었다.
포스코 컨소시엄이 신안산선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국토부는 포스코건설 측과 협상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어 실시협약 체결 및 실시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위험분담형 민자방식인 BTO-rs(Build Transfer Operate-risk sharing)’을 시도한 신안산선 사업은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연결하는 43.6㎞ 신안산선 복선전철 노선이 개통될 경우 안산에서 여의도까지의 소요시간이 무려 1시간 가량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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