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관전포인트_경기도교육감] “분열 땐 필패” 보수 단일화 가속도

“진보교육감시대 마감” 공감대
임해규 중심으로 움직임 포착
독자 행보 이달주와 조율 필요

6·13 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김상곤·이재정으로 이어진 진보 교육감 시대를 마감하겠다’는 보수진영의 후보 단일화 협의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보수진영에서는 남경필 지사 재임 시 경기도 싱크탱크인 경기연구원장을 맡았던 임해규 예비후보(경기교육포럼 대표)를 중심으로 일찌감치 단일화에 접근하고 있다.

지난달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 임 대표를 경기교육감 후보로 추대한데 이어 지난 5일 ‘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본부’도 임 예비후보를 범보수우파 단일후보로 선정했다. 이처럼 임 예비후보를 중심으로 결집하는 모양새지만 보수진영 후보 중 한명인 이달주 태안초등학교장이 “정치인 출신 후보들과는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마냥 밀어붙일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보수진영에서는 이번에도 후보 단일화가 무산되면 정진곤·강원춘·한만용 후보 등 3명이 출마해 김상곤 전 도교육감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줬던 2010년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4년 전인 2014년에도 다수 후보가 나선 보수진영과 달리 진보진영의 단일후보 이재정 후보가 당선된 아픔 경험이 있어 이번 선거에선 ‘단일화 학습 효과’가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한 보수진영 분석가는 “보수진영에선 4년 전 선거 때 후보 분열로 17시·도 중 14곳을 진보진영에 내줘 ‘이번에도 분열하면 보수는 필패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며 “4년 전보다는 보수후보들이 빨리 결집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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