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회는 지난 5일 시의회 3층 간담회장에서 동부고속화도로 건설사업 추진과 관련해 동부고속화도로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김윤태 의장, 김혜영 자치행정위원장, 김수우 산업건설위원장 및 시의원을 비롯한 평택시 건설교통국 유용희 국장, 건설하천과 신희영 과장 등 관계 공무원과 영광교회 박인성 담임목사, 동녕사 보은 스님 등 비대위 관계자, 지역 주민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 관계자로부터 사업 추진 현황을 청취한 후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작성을 위해 주민의견 수렴을 하는 것까지 행정 절차가 진행됐고 우선협상대상자(한라 건설)와 협상 중에 여러 민원 때문에 현재는 업무를 중지하고 있다” 며 “민원 및 주민들의 여러 의견을 우선협상대상자가 검토해 7월 말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대위와 지역주민들은 재정사업이 민자사업으로 변경된 이유와 동탄신도시와 달리 평택은 지중화를 못하는 이유 등에 대해 질의했으며 고속화도로로 인해 송탄지역이 양분화되어 한쪽이 슬럼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소방서 등 치안 관련 시설이 고속화도로 서쪽에 있는데 지중화가 되지 않는다면 동쪽에 재난이 발생할 경우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간담회를 주관한 김윤태 의장은 “집행부가 7월까지 검토를 마무리한다고 했으므로 추후 재논의 할 것을 제안한다”며 동부고속화도로 백지화 또는 지중화를 요구하는 비대위 및 지역 주민의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또 “동부고속화도로 건설사업은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 소지가 크므로 집행부가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동부고속화도로 건설사업은 평택시 진위면 갈곶리부터 용이동까지 연결되는 연장 15.37㎞ 구간으로 2023년 완공을 목표로 2019년 1월 착공할 예정이다. 평택시의회는 지난해 제195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동부고속화도로 건설사업 지하화 촉구 건의문’을 채택해 평택시에 전달한 바 있다.
평택=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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