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화성시 봉담읍 옛 채석장 부지에 폐기물 수백여t 적치

▲ 최근 들어 화성시 봉담읍 소재 옛 채석장 부지에 출처를 알 수 없는 수백 t의 폐기물이 무단 적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화성=홍완식기자
▲ 최근 들어 화성시 봉담읍 소재 옛 채석장 부지에 출처를 알 수 없는 수백 t의 폐기물이 무단 적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화성=홍완식기자

 

화성시 봉담읍 옛 채석장 부지에 폐섬유와 건설 폐기물 등 백여 t이 무단으로 적치된 채 방치, 주변 토양 및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시는 인근 주민들의 신고로 현장점검 등을 벌였지만, 누가 폐기물을 적치했는 지 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11일 오전 봉담읍 세곡리 흰돌산기도원 인근 옛 채석장 부지. 각종 공사 자재를 쌓아둔 공터 상단으로 10여 m 높이의 가림막이 바람에 찢겨 흉물스럽게 흩날렸다.

 

가림막 안에는 각종 쓰레기가 담긴 마대자루가 산더미를 이루고 있었다. 쓰레기가 쌓인 곳의 면적은 600여㎡로 쓰레기더미 높이는 10여m에 달했다. 마대자루에는 형형색색의 의류 등 폐섬유가 담겨 있었다.

▲ 최근 들어 화성시 봉담읍 소재 옛 채석장 부지에 출처를 알 수 없는 수백 t의 폐기물이 무단 적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화성=홍완식기자
▲ 최근 들어 화성시 봉담읍 소재 옛 채석장 부지에 출처를 알 수 없는 수백 t의 폐기물이 무단 적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화성=홍완식기자

또 최근 내린 비로 폐섬유들은 물에 젖어 눅눅한 상태로 심한 악취까지 나고 있었고, 폐기물 더미 옆으로는 침출수까지 흘러 토양은 물론, 수질오염도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와 함께 폐기물 한켠에는 건설폐기물도 무더기로 방치돼 있었으며, 인근에는 현장 관리용으로 추정되는 컨테이너 사무실도 버젓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인근 주민들은 한 달여 전부터 대형 덤프트럭을 포함한 공사차량들이 수시로 들락거리며 해당 부지에 폐기물을 쌓아놓았다고 설명했다.

 

주민 A씨는 “수많은 대형 차량들이 폐기물을 운반하는 것을 보고 시로부터 허가받은 합법적인 행위인 줄 알았다”며 “옛 석산 부지가 있는 건달산 주변 동네는 아직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데 오염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최근 폐기물을 적치한 행위자의 신원을 확보했다”며 “빠른시일 내에 관련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해 위법 사항 적발 시 고발조치 등 적법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화성=박수철ㆍ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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