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어떤 기대로 선생님들을 만날까. 교과 선생님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학생들의 주요 관심사는 담임 선생님이다. 새 학년 새 학기에 학생·학부모들이 만났으면 하는 담임 선생님(교육부 <행복한 교육> 2017. 2)이 있다.
초등학생들이 만났으면 하는 담임 선생님은 ‘마음이 고운 선생님’, ‘칠판에 그림을 잘 그리는 선생님’, ‘약속을 잊지 않는 선생님’이다. 중학생들은 ‘문제 학생들을 잘 지도하고 일반 학생들에게는 부드러운 선생님’, ‘학생들에게 용기를 주는 선생님’, ‘학급에 관심을 많이 갖고 주의를 기울여 주는 선생님’, ‘학생의 의견을 존중해 주는 선생님’을 바라고 있다. 고등학생들은 ‘학생의 옳지 않은 행동을 따끔하게 꾸짖어 주는 선생님’, ‘학생이 힘들어하는 일을 공감해주고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선생님’, ‘학생 모두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선생님’, ‘학생 누구에게나 공평한 차별 없는 선생님’을 희망하였다.
선생님이 관심을 갖고 교실 속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간과해버리기 쉬운 부분이 생겨 예기치 않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새 학년 새 학기를 시작하는 3월에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학급에 관심을 갖고 학급 경영을 잘 하는 좋은 선생님을 기대해 본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해 본다. 내가 왜 선생님이 되었을까. 어떤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일까. 그동안 나와 함께 했던 그때 그 아이들이 지금까지 날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어느 날 나의 그 한마디에 자신의 인생 목표를 세웠다고 하며 언젠가 나를 찾아오는 제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김유성 죽전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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