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관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 “유소년들이 언제 어디서든 야구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 한영관 회장

“유소년들이 언제 어디서든 야구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게 제 꿈이자 연맹의 목표입니다.”

 

프로야구가 국민스포츠로 자리매김하며 최근 리틀야구의 인기와 관심도 자연스레 높아졌다. 2006년 한국리틀야구연맹 제3대 회장으로 취임한 한영관 회장(69)은 10여 년 동안 한국 리틀야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며 리틀야구의 보급과 저변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 성동고와 고려대, 한일은행에서 선수로 활약한 한 회장은 2006년 고교 동창이자 당시 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을 맡았던 故 하일성 해설위원과 이광환 육성위원장의 권유로 리틀야구와 인연을 맺었다. 프로골퍼였던 딸 한희원씨를 돕기 위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함께 했던 한 회장은 ‘한국야구 발전을 위해 사고단체로 전락한 한국리틀야구연맹의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야구인들의 의견을 그냥 넘길 수 없었다.

 

한 회장의 취임 당시 국내 리틀야구팀은 20여 팀에 불과했다. 한 회장은 리틀야구 저변확대를 위해 무작정 발품을 팔았다. 그는 “리틀야구가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이 절실했다”며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를 찾아다니며 시장, 군수, 구청장 등을 만나 팀 창단을 설득했다”고 회상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한국 야구가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룬 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 등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대한민국에는 야구붐이 일었다. 덩달아 리틀야구가 큰 인기를 끌며 팀은 169개로 급속도로 늘어났다.

 

한 회장은 “팀이 늘어나고 저변이 확대돼 그동안의 고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보람을 느꼈다”며 “체계적인 리그 운영과 지원으로 한국 리틀야구가 2014년 월드시리즈에서 미국을 꺾고 29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도 이뤘다. 인프라 구축 후 매년 성장을 거듭하며 세계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회장은 지난해 개장한 아시아 최대규모의 유소년 야구장 ‘화성드림파크’가 리틀야구 발전의 가속화를 주도할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채인석 화성시장과 뜻이 맞아 고통의 땅이었던 화성 매향리 일대에 리틀야구의 숙원이었던 화성드림파크가 조성됐다”며 “아이들과 학부모가 화성드림파크에서 즐거워하는 모습,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때면 너무 기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반이 하나둘씩 갖춰지는 만큼 리틀야구가 한국야구의 근간으로 완전히 뿌리 내리도록 힘쓰겠다”며 “유소년들이 야구를 통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스포츠 정신을 배양하고, 인성을 쌓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화성=박수철ㆍ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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