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포천에서 생산된 시설엽채류 싱가포르로 수출

▲ 싱가포르 수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포천에서 생산된 시설엽채류(청상추, 적상추, 시금치, 엇갈이배추, 열무) 1.3톤이 29일 선박을 통해 싱가포르로 수출됐다.

 

그동안 엽채류는 유통 중 쉽게 물러지는 등 품질변화가 심해 선박 수출을 시도하지 못했으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의 기술 투입으로 유통 및 판매에 문제가 없을 정도의 신선도 유지가 가능해 선박 수출이 열리게 된 것이다. 특히, 선박 수출은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보다 물류비가 1/6가량으로 감소해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앞으로 수출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출은 농촌진흥청의 신선농산물 수출 유망품목 개발 연구과제와 포천시 농업기술센터의 해외시장판매망 구축사업을 연계해 추진됐다. 농진청은 내포장PE필름과 신선지를 활용한 신선도 유지기술 등을 지원했고, 농업기술센터는 농가 현장지도와 무역업체를 연계한 수출 컨설팅을 진행했다.

 

적용된 기술은 수확 후 예비 냉장으로 농산물 온도를 낮추고, PE필름과 신선지를 활용한 포장 기술이 도입됐다. 특히 상추는 소포장 용기를 활용한 포장 기술을 함께 적용했다. 이후 참여 농민과, 농진청,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은 농산물이 도착하는 오는 4월 10일 싱가포르 현장을 직접 방문해 농산물의 품질조사와 현지 시장공략을 위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애경 시 농업지원과장은 “지난해 수출을 종합해보면, 농촌진흥청과 연계한 수출을 통해 15품목 4톤 가량을 선박을 통해 시험 수출했고, 수확부터 현지 판매까지 전 과정에 대해 농업인, 농촌진흥청, 현지 무역업체와 논의해 왔다”며 “소득 분석 결과 수출된 농산물은 도매시장 판매가격보다 약 22% 높은 가격으로 판매돼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에는 싱가포르를 동남아 시장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주변 국가로의 수출 확대를 목표로 관련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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