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운영하는 교통안전교육시설이 접근성, 어린이 인구 감소 등으로 이용객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교육시설은 저조한 이용에 대체시설 전환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1일 시에 따르면 시는 분당구 화랑공원과 중원구 황송공원 내에 각각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지역 내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운전자와 보행자의 역할을 체험하는 양방향 교통안전 체험을 비롯해 도로교통 법규, 교통표지판 식별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성남지역에 거주하는 아동 수가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교통안전교육시설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성남에 사는 5~9세 아동은 지난 2011년 4만 3천795명에서 지난 2016년 4만 437명으로, 6년간 3천358명(전체 7.6%)이 줄었다.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화랑공원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시설을 다녀간 어린이는 모두 1천14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2014년 420명, 2015년 315명에 달했던 어린이 방문자 수가 2016년 15명으로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더구나 이곳 시설은 주차장 등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는 만화 캐릭터 ‘타요’ 전동차를 운영하는 황송공원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장도 인구 감소에 따른 이용률 저조를 우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화랑공원 어린이 교통안전시설은 접근성이 떨어지고 이용객도 적어 대체시설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며 “지난해 8천261명의 교육생이 다녀간 황송공원 교육장도 앞으로 인구 감소에 따라 이용객이 감소할 수 있는 만큼 어린이 교통교육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성남=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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