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은 새롭고 독창적이고 유용한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 새로운 아이디어 능력, 상상력, 종합적 사고 능력이다. 창의성 교육을 위해서는 수업 내용과 방법에 과감한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 기존의 내용 교육(know-what)과 방법 교육(know-how)을 넘어 근본적인 이유와 고민을 찾는 원인 교육(know-why), 상상력 교육(Imaginative education)이 필요하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들을 탐색·수집·분석·비판하여 새로운 정보를 산출해 내는 정보처리 능력,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을 해야 한다.
학교는 아직도 주입식·암기식 교육에 머물고, 창의성 교육은 구호에만 그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아야 한다. 학교에는 여전히 창의성 교육을 위한 구호만 있을 뿐 실천이 없고, 학생의 개별성보다는 동일성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여전하다.
그동안 학교들은 창의성 교육의 어려움을 열악한 교육 환경, 입시 위주의 교육 탓으로 돌려왔지만, 사실 문제는 가르치는 교사의 수업에 있다고 생각한다. 수업의 내용들을 들여다보면 가르치는 교사가 창의성 교육 자료를 어떻게 개발하고 있는지, 창의적인 수업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활동들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교사는 수업 중 학생의 실수도 인정하여 다시 도전할 기회도 주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칭찬하고, 학생들에게 생각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주어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촉진시켜야 한다. 즉, 교사는 학생들의 새로운 생각에 관대하고, 감탄해주고, 적절한 강화와 보상으로 학생의 확산적 사고를 유발시켜야 한다. 이른바 교사의 ‘브랜드 있는 수업-졸리지 않게 하는 수업’이 필요하다.
교육 당국은 이제껏 창의성 교육, 혁신 교육, 혁신 학교 등의 용어를 구호처럼 외치고 있지만 무늬만 그럴싸하지 그 본질과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여 학교 현장에서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지게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학교 교육력을 높이고 교수-학습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창의·인성교육으로 가는 열쇠는 문제의 본질을 통찰한 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구체적인 실천 행위로 나타내느냐에 있다.
김유성 죽전고등학교 교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