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수 부족한 송산초, 일방적 증축 계획한 의정부교육지원청 증축 연기하고 주민들 의견 수렴위한 설문 진행 예정

교실 수가 부족한 송산초등학교에 대해 일방적 증축을 계획했던 의정부교육지원청(본보 4월5일자 12면)이 학부모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설문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계획됐던 증축공사는 당분간 연기될 전망이다.

8일 의정부교육지원청과 의정부민락신도시협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협의회는 지원청을 방문해 송산초 과밀학급 사태 해결을 위한 학부모와 주민들의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앞선 지난 1일 민락2지구 주민과 각 단지 동대표, 송산초 학부모 등은 송산초 과밀학급 사태에 대해 논의하며 지원청의 일방적인 증축 계획을 지적한 바 있다.

 

이들은 오는 15일 착공이 예정된 증축공사 계획을 연기하고, 학부모 및 주민들의 의견을 모을 수 있는 설문 및 대토론회 등을 통해 새로운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지원청은 절차상의 소통 부재를 인정, 이를 해소하고자 학부모를 대상으로 공사 관련 설문을 조기에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설문 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학교에서 진행하고, 공사 관련 일정은 이후에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송산초 및 민락2지구의 초등학교와 관련해 많은 분이 민원제기 및 문의를 하고 있다”며 “지원청도 사태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는 만큼 학부모 및 주민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교육지원청은 송산초의 교실부족 사태가 발생하자 오는 10월까지 10개 교실 증축 계획과 학급당 인원수 증가, 공동학군 운영으로 원거리 학교 배정 등을 해결 방안으로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학부모 및 주민들은 학기 중 증축공사로 인한 안전사고 노출, 증축 후에도 수년간 교실 수 부족 문제가 계속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의정부=박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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