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일 대한노인회 의정부지회장 “의정부 어르신 복지향상 힘쓸 것”

경로당 부족한 운영비 파악… 냉·난방비 정산 단순화
월 130만원 활동비도 반납… 노인 일자리 사업 앞장

▲ 노영일지회장 (2)
“7천 500여 회원과 224개 경로당의 복지를 위해 의정부시와 가교역할을 하고 소통으로 화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25대 대한노인회 의정부시지회 지회장으로 10일 취임한 노영일 지회장(75)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전력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회원 어르신의 애로 불편사항이 무엇인지 파악해 해결에 먼저 역점을 두겠다고 신임 회장으로서 말문을 열었다.

 

장기요양제도가 생기면서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요양원, 요양병원으로 많이 가고 60대 어르신들은 복지회관을 선호하는 가운데 70대 중반이 중심인 노인회 회원들은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경로당이 늘어나는 만큼 경로당 관리 비중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노 회장은 앞으로 노인회를 직접 찾아 회장, 회원과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거의 모든 경로당이 운영비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월 20만 원에서 40만 원까지 시로부터 지원받는 운영비 실태를 파악하기로 했다. 어르신들이 힘겨워하는 냉ㆍ난방비 정산도 단순화하는 방안을 찾아보기로 했다.

 

노인 일자리사업 알선에도 앞장설 생각이다. 한 달에 30시간 최대 27만 원을 주는 공원환경정비, 경비, 경전철 안내 도우미 등 올 의정부시 노인 일자리 지원사업에 65세 이상 기초생활 수급자만 수천 명이 몰릴 정도로 어르신들이 일자리에 목말라 하고 있다. 노 회장은 이 같은 문제점들이 의정부시와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노인복지정책에 반영되도록 건의하고 의정부시와 대화를 통해 보탬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중앙회와 경기도 연합회가 지원해주는 월 130만 원의 지회장 할동비도 회원과 경로당을 위해 반납하기로 마음먹었다. 지회장에 출마하면서부터 결심한 것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로지 봉사를 하겠다는 뜻이다.

 

노 지회장은 2010년 제6대 의정부시의회 의장을 지냈다. 당시 소수당 소속 의장이면서 잡음 없이 의회를 이끌었다. 잠시 사회활동이 뜸했던 그가 70대 후반 나이에 노인회 회장에 출마해 지난달 2일 당선됐다. 선거 과정에 잡음이 있었지만 화합과 지회발전을 위해 포용할 생각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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