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소방서는 18일 아파트 화재를 발견하고 초기진압과 함께 인명을 살린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김명길씨(54ㆍ양주시 덕정동)에 대해 화재현장 유공자 표창장을 수여했다.
김명길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6시께 양주시 덕정주공3단지 아파트 16층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발견하고 즉시 119에 신고한 후 현장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집 안에서 문이 잠겨 있어 열 수 없자 김씨는 소방안전교육 당시 배웠던 피난 경량칸막이를 이용하는 재치를 발휘했다. 옆 세대로 들어간 김씨는 베란다 쪽에 설치된 피난 경량칸막이를 발로 부수고 옆집으로 진입해 가스 밸브를 잠그고 방에서 자고 있던 50대 남성을 깨워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피난 경량칸막이는 출입구나 계단으로 대피하기 어려운 경우를 대비해 옆 세대로 피난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것으로 쉽게 파괴할 수 있다.
김명길씨는 “이웃을 도와주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상까지 주셔서 쑥스럽다”며 “앞으로는 더욱더 화재예방에 힘쓰고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고 말했다.
김경선 소방서장은 “자칫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는 상황에서 신속한 신고와 발 빠른 대처로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 김명길씨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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