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먹는 하마’ 파주환경순환센터 현대화 본격 검토

하루 450t 처리시설 조성 민간사업자 제안서 분석
승인 땐 내년 10월께 착공… 2022년 말 완공 예정

심한 악취발생과 과도한 운영비용으로 시 재정을 악화시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파주환경순환센터의 현대화사업이 시급(본보 4월 20일자 10면)한 가운데 민간사업자로부터 현대화 제안서가 제출돼 처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주시는 “27년째 가동해 시설노후화 지적을 받는 파주환경순환센터의 현대화사업에 대해 지난해 6월 2일 민간사업자로부터 제안서가 제출되어 형식요건, 관련법 및 파주시 정책과의 부합성 등을 분석하기 위해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절차상 민간제안사업은 제안서 내부 검토를 마친 후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 이하 피맥)에 타당성 여부를 의뢰하게 돼 있다”며 “시 자체 내부 검토 및 승인이 되지 않아 아직 피맥으로 보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주환경순환센터 현대화사업 제안서를 낸 업체는 A 컨소시엄으로 이들은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 제9조에 따라 총 997억 원을 투자해 바이오가스화 처리방식 등으로 하루 450t(분뇨 45t, 가축분뇨 210t, 음식물 65t, 수슬러지 130t) 처리시설용량을 갖추겠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파주시의회 손배찬ㆍ김병수 의원 등은 “시는 노후화된 파주환경순환센터의 탈취시설과 음식물처리시설 건조기를 교체하면서 8억여 원을 투입하는 등 현대화는 외면하고 땜질식으로 일관했다”며 “민간사업자로부터 현대화 제안서가 접수된 만큼 신중하게 검토해 이른 시일 내에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파주시 월롱면 사상만 주민자치위원장도 “덕은리, 도내리, 위전리 등지는 수년째 기압이 좋지 않을 때 안개와 악취가 한데 뭉쳐 마을을 감싸는 생활상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며 “시는 빨리 현대화사업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내부 검토가 끝나 승인이 날 경우 오는 7월께 A사가 제안한 민간제안서를 피맥에 보내고 이후 일정이 순조로우면 내년 10월께 착공, 2022년 말 완공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환경순환센터는 2015년 운영비가 85억 원가량이던 것이 2016년에는 10억여 원이 늘어난 99억 원, 지난해는 100억 원이 넘는 등 해마다 크게 늘어나 시 예산부담을 가중시키는 대표적인 고비용 저효율 환경기초시설로 인식되고 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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