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15년 만에 ‘공로연수’ 시행

오산시가 15년 만에 공로연수를 시행하기로 해 공직사회 내부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시는 타 시·군 운영사례 모니터링과 자체계획을 수립해 오는 7월 1일부터 공로연수를 시행키로 했다.

 

시에서 1993년 이 제도가 시행된 이후 공로연수를 한 공무원은 지난 2003년 고 이태형 지역개발국장(지방서기관)이 유일하다. 이후 시는 사무관급 이상 공무원은 정년퇴임 1년∼1년 6개월 전에 명예퇴직하는 것이 관례화돼 경기도 내 31개 시?군에서 유일하게 공로연수를 시행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후배 공무원에게 빠른 승진 기회를 준다는 억지 명분으로 사실상 명예퇴직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관행화됐다.

 

시는 오는 7월 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로연수 신청을 받을 예정이며, 앞으로 매년 상ㆍ하반기에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시 공무원노동조합 관계자는 “그동안 법으로 규정된 공무원의 정년을 잘못된 관행으로 보장하지 않았다”며 “공로연수 또는 명예퇴직을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소 늦었지만, 제도 시행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태정 시장권한대행(부시장)은 “인사부서장을 비롯한 여러 부서장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공로연수 시행에 큰 어려움이 없다고 판단해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공로연수는 정년퇴직을 6개월∼1년 앞둔 20년 이상 근속한 공무원이 사회적응을 위해 출근을 면제하는 제도로 1993년부터 시행됐다.

오산=강경구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