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노동자 300여명 “연 50억 절약 기회” 집회 열고 거리행진
의정부시 청소노동자들이 근로자의 날을 맞아 안정적인 일자리 보장을 위해 청소업무 시 직영화를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전국 민주연합노조 의정부지부 회원 등 청소노동자 300여 명은 1일 오전 의정부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시청에서 제일시장 방향으로 약 4.5㎞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의정부시 청소업무를 시 직영화로 전환하면 시 예산을 연간 50억 원을 절약할 수 있다”며 “직영화하면 근로자의 사기진작, 고용 안정화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안병용 시장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현재 지급수수료, 간접노무비 등 항목으로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며 “직영화로 손해 보는 이는 민간 청소업체 사장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봉희 전국민주연합노조 의정부지부장은 “시가 지급수수료로 3년간 19억 원을 용역업체에 지급했지만, 청소하는데 지급수수료를 사용할 곳이 없다”며 “20년 넘게 청소한 환경미화원들은 청소하는데 지급수수료가 사용된다는 것을 들어본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5개 청소용역업체 휴일기동반 환경미화원 총 27명의 임금으로 4억 5천만 원을 책정하면서 간접노무비로 2억 2천만 원을 별도로 책정했다”며 “주말 직접 일하는 환경미화원 말고 누가 간접 일을 하는지 의문이며, 용역회사 사장들은 용돈으로 쓰라고 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청소용역 직영화 외에도 ▲지급수수료 19억 원 사용처 공개 ▲휴일기동반 간접노무비 환수 및 담당 공무원 징계 등을 요구했다.
의정부=박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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