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행사장 옷걸이와 가방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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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나 컨벤션에서 열리는 조찬모임, 강연회에 가면 홀 한편에 옷걸이가 있어서 웃옷이나 코트를 걸어두고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남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옷걸이는 주최 측이 마련한 최상의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고 이처럼 배려 깊은 준비한 콘퍼런스에 온 것이 자랑스러워 가슴 뿌듯하기도 하다.

 

그리고 여기에 더하여 행사장 한켠에 가로세로 50cm 정도의 개인 금고를 행사장 규모에 따라 20~50개 정도 설치했으면 한다. 행사에 참가하는 여성 모두는 귀중품이 들어 있고 그 자체가 명품이고 귀중품인 핸드백을 둘 곳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행사장이나 공공장소에서 옆 사람에게 맡기기도 부담스러운 소중한 가방을 개인 금고에 넣고 비밀번호로 잠그거나 나만의 열쇠를 준다면 참으로 깔끔하고 기분이 좋을 것이다.

 

호텔 방안 개인 금고처럼 행사장에도 귀중품을 넣고 나만의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 있는 캐비닛이 있다면 이용자의 마음이 행복할 것이고 그 시설이나 호텔에 대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영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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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여러 날치과를다니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 개업한 이 치과의 대기실 한편에는 개인 옷장이 있다. 외투와 가방, 핸드폰을 넣고 잠근 후에 키를내 손에 쥐고진료를 받으러 가니 마음이 아주 깔끔하다. 젊은 닥터의 치과 손님에 대한 배려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연초에 불길 속 버스기사를 구해낸 간호사님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는 기사와 사진을 보았다.보도사진을보니 자신의 핸드백을 어깨에 걸치고 받은 상을들고 행사장에서기념사진을 찍었다. 조금 어색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옷장 아이디어를 올려본다. 혹시 이분이 국무총리로부터 상을 받을 때에도 핸드백을 메고 있었을까 상상해 보았다.

 

행사장이나 공공장소에서 주최 측이 준비하는 작은 정성이 참석자와 고객에게는 큰 감동으로 승화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 지금 근무하고 있는 경기 테크노파크의 행사장, 회의실, 입주기업의 공공시설에 보다 더 깊은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강석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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