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市·연수구, 송도 악취 원인조사 엉터리”

생활폐기물 처리장 조사제외 규탄
區 “발생 시간때 집하시설 미운영”

지난달 30일 발생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인근 악취소동(본보 5월 2일자 7면)과 관련, 정의당이 인천시와 연수구의 허술한 조사를 규탄했다.

 

정의당 연수구 신길웅 시의원 예비후보와 김흥섭 구의원 예비후보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30일 인천시 연수구가 송도 악취발생 원인인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장을 고의로 조사하지 않은 정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국환경공단이 이정미 의원에게 제출한 ‘2015년 송도 국제도시 악취원인 조사결과’를 분석한 결과, 승기하수처리장과 송도하수처리장은 피해 아파트에서 3㎞ 이상 떨어져 악취 원인이 될 수 없다”며 “반면 5공구 내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크린넷)의 경우 400~700m 떨어져 있어 악취 원인으로 볼 수 있고, 보고서상 크린넷 발생 악취가 최대 208배로 예측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인천시와 연수구가 크린넷은 조사하지 않고 영향을 줄 수 없는 곳의 악취물질만 포집했다”며 “통상 저녁에 자동집하시설을 운영하지 않더라도 사고 당일 조사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연수구는 정의당이 불필요한 트집잡기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정의당이 근거로 내세운)2015년 조사는 음식물 집하시설 운영 당시 악취가 나오는 배출구를 기준으로 측정해 수치가 높게 나왔던 것이고, 이번 악취소동의 경우 발생 시간대에 쓰레기 집하시설 운영자체를 하지 않는다”며 “처음에는 삼성 바이오로직스를 지목했다가 이번에는 크린넷을 지목하는데 추정치일 뿐 아무런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악취 원인 분석이 이뤄졌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안타깝게도 악취문제의 경우 흐름이 불규칙하고 풍향에 따라 바뀌거나 금방 생겼다 사라지기 때문에 발견이 어렵다”며 “사건 이후에도 어디에서 난건지 잡아보려 시와 새벽 2시까지 악취배출시설을 점검했지만, 아직까지 확인을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