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장룡, 필리핀의 팔람 카를로에게 패배 남·북대결 무산
인천 복싱의 자존심 신종훈(인천시청)이 ‘2018 콘스탄틴 코로트코프 메모리얼 국제복싱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신종훈은 19일 하바롭스크 멀티콤플렉스에서 열린 대회 -49kg급 준결승경기에서 투르크바이우르 밀란(키르키스탄)을 5대0 판정승으로 이기고 금 레이스를 이어갔다. 신종훈은 20일 챔프 자리를 놓고 팔람 카르로(필리핀)와 격돌을 벌인다.
4년 여 만에 국제무대에서 경기감각을 찾기 시작한 신종훈은 이날 밀란을 빠른 발놀림과 잽으로 견제 펀치를 날리며 차근차근 포인트를 쌓아 나갔다.
신종훈의 주먹은 2회전부터 더 빨라진 속도로 자신의 주 무기인 원-투 스트레이트를 밀란의 안면에 날리고 빠져나왔다.
이어진 3회전, 신종훈은 밀란의 가드가 내려간 틈을 타 난타를 날리며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신종훈은 “많은 부담을 안고 오늘 경기에 임했지만, 라운드를 거듭 할수록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어 갈 수 있었다”며 “결승전에 모든 것을 쏟아 붇는다는 마음으로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49kg급 준결승에 동반 진출한 북한의 김장룡은 팔람 카를로(필리핀)에게 2대3으로 패배 기대했던 남·북대결이 무산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북한은 이날 여자부 51kg급 반철미, 57kg급 리옥별, 60kg급 최혜송, 75kg급 박운심, 남자부 60kg급 최철만이 결승에 진출하는 선전을 펼쳤다.
러시아 하바롭스크=한동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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