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과 함께 희망 꿈꾸며 의정부서 하루종일 ‘하하하’

외국인·시민 등 2천여명 어울려 ‘하하 페스티벌’ 성황리 마무리
이색문화 체험하며 ‘우리는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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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하하 페스티벌’에 참가한 다문화가족 및 시민들이 ‘우리 모두는 하나’를 강조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재구기자
의정부시는 20일 의정부시청 앞 평화의 광장에서 세계인과 함께 희망을 꿈꾸는 ‘2018 하하 페스티벌’을 개최, 외국인 주민과 시민 2천여 명이 모이며 성황리에 행사를 끝마쳤다.

 

의정부시가 주최하고 의정부외국인인력지원센터 주관으로 올해로 6회째 열린 ‘2018 하하 페스티벌’은 외국인 주민, 근로자와 시민들이 함께 어울어져 온 종일 웃음과 사랑이 가득했다.

 

양주 포천,동두천 등 경기북부는 물론 멀리 안산 등지서까지 외국인근로자, 다문화가족의 발길이 이어졌고 맑고 화창한 날씨를 즐기려는 가족단위 나들이객으로 붐볐다. 6·13 지방선거에 나선 예비후보들도 행사장을 찾아 얼굴을 알렸다.

 

오전 11시 리허설을 시작으로 한국, 아시아 전통춤 공연 등 하하 쇼 1부, 기념식, 하하 쇼 2부 외국인 노래자랑을 비롯해 축제마당, 체험마당, 서비스마당으로 나뉘어 다양한 행사가 오후 5시까지 이어졌다.

 

시민들은 외국인 주민들과 어울려 스리랑카 등 15개국 전통 소품 전시관을 돌아보고 코끼리 눈붙이기, 베트남 ‘논’모자 만들기, 릭샤타기, 수태차 마시기 등 색다른 문화를 체험하며 즐겼다.

 

K-POP을 겨룬 이주민 가요제에는 이주노동자, 다문화 가정, 유학생 등 20여 팀이 참가해 한국가수 못지 않은 솜씨를 뽐냈다. 특히 한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는 의상체험은 외국인들이 줄을 지어 기다릴 정도로 단연 인기. 안산에서 거주하는 베트남인 쩐티투이(32·여)씨는 “TV에서만 보던 한국의 전통의상을 이렇게 직접 입어보니 너무 아름답다”며 “기념사진을 고향에 있는 친구들에게 보내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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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행사 때마다 외국인 주민은 물론 시민들까지 몰려 단연 인기를 끄는 곳은 아시아 음식장터. 외국인주민, 근로자들은 모처럼 고향음식을 즐기고 시민들은 즉석에서 외국인 주민들이 조리하는 베트남, 파키스탄, 미얀마 태국 등 10여개 국의 외국의 전통음식을 싼값에 맛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북적였다.

 

금융, 보험, 통신 관련회사들도 저마다 홍보부스를 만들어 놓고 환전,송금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등 외국인 근로자 고객잡기에 열을 올렸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매년 페스티벌에 참가한다는 이모씨는 “외국 전통놀이 체험 등을 통해서 함께 살아가는 외국인 주민의 문화를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이영 의정부 외국인력지원센터장은 “우리 곁에 있는 200만의 이주민들은 우리의 따뜻한 친구이며 이웃”이라며 “언어, 인종, 문화, 종교가 다르지만 우리 모두는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성인 부시장은 “행사 등을 통해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 주민이 지역사회의 공동체 구성원으로 시민과 함께 차별 없이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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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김동일ㆍ박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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