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광역행정타운 1구역 새판 짠다

법원·검찰청사 이전 불가로 개발계획고시 10년만에 재검토
2구역은 예정기관 속속 들어서

▲ 광역행정타운 1구역 캠프카일부지
▲ 경기북부 광역행정타운 1구역 캠프카일 부지. 법원과 검찰청사 이전이 백지화되면서 10년만에 밑그림을 다시 그린다. 의정부시 제공

의정부시 금오동 반환공여지에 추진하는 경기북부 광역행정타운 1구역이 법원, 검찰청사 이전 불가로 개발계획고시 10년 만에 밑그림을 다시 그린다. 반면 2구역은 입주예정기관 대부분이 들어서 완성단계다.

 

22일 시에 따르면 경기북부 광역행정타운은 의정부시 금오동 미군 반환공여지 캠프 시어즈 13만㎡에 2구역, 카일 13만 2천㎡에 1구역 등 모두 26만 2천㎡로 2008년 12월 도시개발구역이 지정되고 개발계획이 고시됐다.

 

2구역은 이듬해 12월 실시계획인가가 고시되면서 기반조성에 들어가 2015년 4월 공사를 끝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이 2012년 9월 입주한 것을 비롯해 한국석유관리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의정부 준법지원센터 등 9개 기관이 사옥을 마련했다.

또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의정부소방서 복합청사가 지난 2월 착공한 것을 비롯해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부지계약을 하고 설계 중이다. 전체 24필지 7만 3천424㎡ 중 미매각 용지는 1필지 927㎡에 불과하다.

 

그러나 1구역은 개발계획고시 때 법원, 검찰청이 이전 의사를 피력해 청사부지로 예정했으나 지난해 6월 30일자로 이전 포기를 통보해와 시가 원점에서 재검토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시는 활용방안에 대해 지난해 10월 시민설문조사를 한데 이어 지난 4월부터 개발계획, 실시계획변경에 나섰다. 시는 사업비 7억 5천여만 원을 들여 내년 10월까지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을 마치고 2019년부터 조성에 나서 2020년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가 국방부로부터 토지를 매입하려면 900억 원 정도가 들고 기반조성에만도 1천억 원 이상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시민 2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천329명 중 67.3%가 개발계획변경을 찬성하고, 찬성자의 36.5%는 문화시설, 29.5%는 공원녹지시설, 15.2%는 체육운동시설을 원했다.

 

시 관계자는 “주변 환경여건, 경제성, 발전계획, 시민 설문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개발계획이 수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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