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피고소인 신분 조사 방침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소속 선수 성폭행 혐의 보도(본보 5월23일 9면)와 관련, 경찰이 범행 장소로 지목된 호텔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24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성폭행 의혹을 받는 넥센 소속 야구선수 박동원(28)·조상우(24) 사건과 관련해 인천 시내 모 호텔 내·외부 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이 확보한 CCTV 영상 중에는 피해 여성이 두 선수로부터 차례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호텔 객실 입구를 비추는 복도 화면도 포함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호텔 객실 안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해당 객실을 복도에서 비추는 화면을 우선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넥센 소속 1군 주전인 구 선수는 최근 인천 시내 모 호텔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날 오전 5시 21분께 피해 여성의 친구로부터 112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조만간 두 선수에게 유선으로 경찰서 출석을 요구해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조사 결과 두 선수의 혐의가 인정되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죄를 적용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구단을 통하지 않고 개인들에게 직접 출석을 통보할 계획”이라며 “소환 일정은 아직 협의하지 않았지만, 너무 늦진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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