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넥센 박동원·조상우 피의자신분 경찰 출석…“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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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포수 박동원(왼쪽), 조상우 선수가 28일 오전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시 남동구 남동경찰서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장용준기자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소속 박동원(28)과 조상우(24)가 28일 경찰에 출석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이날 오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야구 선수 박동원과 조상우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박동원은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인천 남동경찰서 청사 앞에서 사건 발생 이후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이어 5분 뒤 경찰에 따로 출석한 조상우는 성폭행을 인정여부를 묻는 질문에 “인정 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야구팬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조상우는 또 성폭행에 대해 “그런 적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 성실하게 그리고 정직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며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주말 변호인을 선임하고 경찰 측과 일정을 조율한 뒤 이날 출석했다. 박동원과 조상우는 지난 23일 새벽 시간대 인천 남동구에 있는 한 호텔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전 5시 21분께 피해 여성의 친구로부터 112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두 선수는 피해자를 호텔 방에 데려와 술을 마신 것은 인정하면서도 한 선수는 먼저 자리를 떴고, 또 다른 선수는 합의하고 성관계를 했다며 성폭력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박동원과 조상우를 상대로 피해자 측이 주장한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말에 두 선수에게 직접 출석 요구를 했고 어제 변호인이 선임되고서 최종 출석 날짜를 확정했다”며 “구체적인 혐의나 사실관계는 오늘 조사를 진행해 봐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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