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가정의 달, 삶에 가장 큰 선물은 가족

▲
5월 하면, 대다수가 가정의 달이라 생각하고 가족을 떠올린다.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어버이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 가족과 관련된 날이 많다. 이 많은 날의 의미는 가족의 소중함과 네게 가장 큰 울타리이고 삶에 소중한 선물이 아닐까 한다.

 

그런데 최근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결국엔 공휴일로 지정되지 못했다.

 

가족 문화가 바뀌고 있고 그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 가슴 한편을 서늘케 하고 암울함을 느끼게 한다. 최근 언론에 고독사라는 기사를 자주 접하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과 씁쓸함이 교차한다.

 

60, 70년대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우리 가족문화도 경제성장만큼이나 빨리 변화됐다. 대가족 중심의 가족문화는 가족애의 문화를 형성해 왔다.

물론 대가족 제도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고부간의 갈등이나 ‘시월드’라는 부정적인 이미지의 단어가 탄생하기도 하였다.

80, 90년대 들어서면서 핵가족화로 인한 4인 가족의 문화가 주류를 이루었으며, 한두 자녀로 인하여 귀한 대접을 받으며 자녀 중심의 가족문화가 형성됐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산업의 고도화와 더불어 많은 변화가 이루어 왔다. 베이비붐 세대나 에코세대의 자녀들은 또 다른 가족문화를 형성하면서 성장해 왔다.

급속한 1인 가족(2016년도 기준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7.9%) 비혼, 이혼, 사별, 등 증가로 인하여 사회적 여건이 변화하기 시작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미래 가족 변화의 사회경제적 영향과 정책 과제’ 보고서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현재 가장 흔한 가구 형태는 부부와 미혼 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라고 한다.

 

▲
그러나 2020년부터 부모와 어린 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는 가장 전형적인 가족이라는 지위를 잃을 것으로 전망하며 ‘부부+자녀’ 가구 수가 대폭 줄어드는 까닭은 젊은 층의 미혼율이 높아지고 결혼하고도 자녀를 낳지 않는 젊은 부부가 늘고, 자녀를 독립시킨 뒤 둘만 사는 노부부도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새들도 어미의 지극한 보살핌 속에서 스스로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 둥지에서 머물러 생활한다.

우리 인간들도 마찬가지로 세상에 잉태하면서부터 엄마의 체취와 가정이라는 안락함 속에서 보호받고 성장하여 사회에 진출하게 되고 새로운 부모가 된다.

 

이런 가족의 가치와 소중함을 생각하여 필자는 5월 8일을 ‘가족의 날’로 칭하고 공휴일로 지정하여 대한민국 방방곡곡 가족의 웃음소리 울려 퍼지는 행복한 그날이 될 수 있도록 감히 제안을 해 본다.

 

아울러 가족문화만큼은 옛 문화와 현재문화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서 새롭고 이상적인 가족문화가 하루속히 현실로 자리 매김 될 수 있도록 사회가 동참하여 정착되기를 간절히 호소해 본다.

 

김동진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지회 본부장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