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곳곳 훼손 잇따라… 경찰 조사중
부천역에선 남경필 벽보 빠진 채 게재
선관위 “단순실수”… 南 진상조사 촉구
6ㆍ13 지방선거를 열흘 앞두고 경기도 곳곳에서 벽보 훼손, 악성 댓글, 공보물 누락 등으로 인한 사건이 잇따르자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가 진상 조사에 나섰다.
3일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1시30분께 부천역 3번 출구 앞 선거 벽보에는 경기도지사 후보에 나선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의 사진이 빠진 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벽보가 2장 게재됐다.
전날인 1일 구리의 한 아파트 담장에 게시된 선거 벽보에서도 기호 2번 남 후보의 사진이 기호 3번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와 바뀌어 게재된 바 있다.
선관위는 단순 실수라고 해명하고 곧바로 정상 조치했지만 남 후보 측은 잇따른 문제에 성명을 내 진상조사 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한 상태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7시40분께 남양주에서도 송영진 대한애국당 남양주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출입문 앞에 설치된 현수막이 훼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진이 함께 게재된 이 현수막에는 박 전 대통령의 눈ㆍ코ㆍ입 부분이 각각 담뱃불로 추정되는 불에 의해 까맣게 탔다.
송 후보 측은 같은 건물 세입자 A씨(59)가 자신의 집 창문을 선거 현수막이 가린다며 소리를 질러 언쟁을 벌인 적 있다고 남양주경찰서에 진술했다. 경찰은 현수막 주변에서 담배꽁초를 확보, 유전자 감식을 의뢰하고 선거법 위반 여부를 검토 중이다.
평택에서도 이홍우 정의당 도지사 후보 선거 현수막이 불에 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지난 1일 새벽 1시께 평택 신대동 통복1교 인근 도로를 지나던 한 운전자는 이홍우 후보 현수막이 불에 타고 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알렸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전날 오전 10시께 통복천 정비작업을 하던 B씨(52)가 차량 통행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현수막 줄을 끊고 바닥에 풀어둔 것을 파악했다. 이어 지나던 시민 한 명이 이를 한 곳으로 말아놨고, 이후 누군가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의정부에서는 김정겸 더민주 의정부시의원 후보 선거 현수막이 사라졌다. 1일 오후 의정부 망월사역 앞에 현수막을 설치한 김 후보 측은 다음날인 2일 오후부터 현수막이 철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성남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남긴 C씨(38)가 경찰에 붙잡혔다. C씨는 지난 1~4월 동안 이 후보 뉴스에 ‘가짜 보수 전투형 이명박 판검사 사칭 전과…’, ‘예능으로 이미지 세탁…’ 등 모두 11건의 악성 댓글을 작성했다. C씨는 경찰 조사에서 “비방할 목적이 아니라 옳다고 생각해 쓴 것일 뿐”이라고 진술했다.
또 고양에서는 일부 유권자에게 야당 시장 후보의 공보물이 누락된 채 발송, 야당이 집단 발발하고 있다. 해당 공보물에는 이동환 한국당 후보, 김필례 바른미래당 후보, 박수택 정의당 후보 등 3명의 자료는 없고 이재준 더민주 후보의 자료가 첨부돼 있었다.
지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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