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6ㆍ25전쟁 이후 건립된 관공서 건물인 ‘파주 구 교하면사무소’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10일 밝혔다.
구 교하면사무소는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 30일간의 등록 예고기간을 거쳐 오는 7월 중순께 등록이 결정된다.
파주 구 교하면사무소는 6ㆍ25전쟁 이후인 1957년 건립됐으며 건축면적 693.04㎡, 연면적 1천203.56㎡ 규모다. 외벽에 석재를 이용해 마감한 건축방법 등은 당시의 건축적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정면 현관 상부를 동물문양과 무궁화 문양으로 장식 처리한 것이 주요 특징이다. 현재 교하동 행복주민센터로 활용 중이다.
60년 이상된 교하면사무소가 문화재 등록이 예고되자 파주시민참여연대, 현장사진연구소 등은 가칭 ‘파주시 근대건조물 보전 및 활용에 관한 조례(이하 근대건조물조례)’ 제정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병수 파주시민참여연대 대표는 “근대건조물은 파주지역 내 19세기 개항기부터 6ㆍ25전쟁 등 1960년대 이전에 건립된 역사적, 건축사적, 산업적 또는 예술적 가치가 있는 건축물이나 시설물을 말한다”며 “교하면사무소처럼 접경지역인 파주의 근대도시 형성기에 근대건조물이 다양하게 묻혀 있어 발굴 및 체계적 보존ㆍ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분단과 실향민, 주한미군 기지촌 문화 등이 생생히 남아 있는 파주시는 문화재급의 근대 건조물 보고라는 것이다.
이용남 현장사진연구소 대표작가는 “1950~60년대 주한미군의 클럽문화 등이 남아 있는 파주읍 용주골 건물과 골목길, 3ㆍ1운동 발상지였던 탄현동사무소(기념비)와 교하초등학교(교하공립보통학교), 6ㆍ25전쟁 후 미군부대가 주둔하면서 1960년대 가수 조용필이 음악 활동을 시작했던 미군 클럽 라스트 찬스와 미군이 세운 재건중학교 등이 문화재급이다”며 ”훼손과 멸실되기 전에 파주시가 서둘러 보존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교하면사무소처럼 문화재급 등록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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