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중소기업은 기업에 맞는 인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학교는 학생들을 취업시킬 기업체를 찾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교육부와 노동부가 함께 시행하고 있는 도제교육이 청년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열쇠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것은 분명히 희망적이다.
도제교육은 특성화고 2학년부터 학생들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일 학습을 병행하는 현장 맞춤형 직업교육제도다. 학교와 각 기업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공동 개발한 교재로 학습한다. 2015년부터 시작되어 현재 전국적으로 198개교가 운영되고 있고, 그 중 경기도내 도제학교는 21개이며, 공업계열 위주였던 분야가 IT회계서비스 분야로 확대되어 운영되고 있다.
다양한 장점과 혜택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을 훈련시켜 줄 중소기업 발굴부터 학생들 관리까지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하는 도제담당 교사들은 정부와 기업의 인식부족과 실질적인 지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진 유럽의 사례로 볼 때 경제의 속성을 잘 아는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인연합회, 또는 직능별 협의체가 주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또한, 연구인력 확충, 지속적인 행정지원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홍보와 학교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줄 수 있는 소통의 창구가 절실하다. 앞으로 도제교육이 제대로 자리잡아 기업이 인재 발굴을 위해 학교를 찾아오고, 학교는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내어, 청년실업, 인력 미스매치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황금열쇠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재철 삼일상업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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