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스스로 건강·의료문제 해결
저렴한 비용에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수익금 연말까지 1억여원 환원 계획
“상부상조의 협동정신을 바탕으로 조합원과 시민의 건강한 삶과 복지 향상에 이바지하고, 더불어 생활하는 삶의 기쁨을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지역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와 가족을 위한 삶에서 어려운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한 가치 있는 봉사의 삶을 살고자 의료협동조합을 설립ㆍ운영하는 오산 의료생활협동조합(이하 오산의료생협) 이강우(58) 이사장.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의료생활협동조합’은 지역사회 주민들이 자신의 건강과 의료와 관련된 생활상의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하고자 만든 협동조합이다.
조합원들은 조합에서 설립한 병원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차별화된 의료서비스 받을 수 있고, 조합은 병원운영 수익금을 조합원과 지역사회를 위한 환원사업에 사용한다.
오산의료생협은 지난 2015년 10월 350명의 조합원들이 모여 발족했으며 현재 오산 시민의원과 오산시민 치과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우리 조합은 발족한 지 3년여 만에 조합원 수가 5천200여 명으로 늘었고 자본금도 5천500만 원에서 7억 원에 이를 정도로 시민들의 호응이 아주 좋다”고 밝혔다.
오산 시민의원은 내과, 통증의학과, 정형외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 등 6개 과목을 진료한다. 특히 영양수액제, 혈액순환개선제, 태반주사, 골밀도검사 등 비보험 의료비에 대해 다양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산시민 치과는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가진 의료진과 정확한 진단과 시술을 위한 파노라마, CT 등 정밀진단 장비를 갖추고 임플란트와 브릿지, 틀니 등을 시술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타 의료생협보다 오산의료생협이 발족한 후 빠른 시일 안에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조합에서 운영하는 시민의원과 치과의원이 시민들로부터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들 의원은 70% 정도가 조합원이, 30%는 일반시민이 이용하는데 일반시민의 조합원 가입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오산의료생협은 조합의 설립목적인 ‘수익의 지역사회 환원’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17년 8월 남촌동에 이웃돕기 성금으로 800만 원을 전달한 이래 신장동, 초평동에 각각 200만 원의 성금을 , 오산대학에 500만 원의 발전기금을, 오산고와 정보고에는 급식비를 각각 지원했다. 또 지난 4일에 신장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300만 원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남촌동에서 주관하는 공감음악회와 빛축제 등 문화예술분야는 물론 소외계층을 위한 지역사회 행사에도 일익을 담당하는 등 발족이래 올 연말까지 1억여 원을 지역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
이강우 이사장은 “앞으로 5년 이내에 병원 규모를 준 종합병원으로 확대해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의료생협을 만들어 가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오산=강경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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