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용인시장 당선인 “100만 대도시 특례시 도약… 경제자족도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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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용인시장에 더불어민주당 백군기 후보가 당선됐다. 

백군기 당선인은 선거기간 동안 ‘편리한 출퇴근 스마트 교통도시’, ‘주변도시들이 부러워하는 교육특별도시’, ‘첨단산업과 농업이 공존하는 경제자족도시’, ‘빈틈없는 공공안전망이 구축된 복지도시’, ‘자연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친환경 생태도시’ 등 자신의 5대 핵심공약을 강조했다.

 

‘시민을 낮은 자세로 섬기는 겸손한 시장’, ‘명품행복도시 용인’을 외치는 백군기 용인시장 당선인에게 용인의 오늘과 내일에 대해 들어봤다.

- 100만 도시에 걸맞은 시정운영 방침은.

용인시는 서울시에 버금가는 면적을 가진 도시다. 인구도 이미 100만 명을 훌쩍 넘어섰고 수도권 내 대부분 대도시들과 달리 넓은 땅과 천혜의 자연환경, 편리한 교통접근성 등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지닌 도시다. 

이제 우리는 이 거대한 도시 용인을 대한민국 최고의 품격을 갖춘 명품도시로 만드느냐 아니면 요란하게 공룡처럼 덩치만 큰 도시로 전락시키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무분별한 난개발과 곳곳에 뿌리내린 기득권으로부터 용인을 살려내고 새로운 명품도시로 재탄생시키는 막중한 책임이 있는 것이다. 임기 시작과 동시에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발생한 문제점을 진단하고 치유함으로써 그동안 난개발 대명사가 된 용인시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적인 명품도시로 만들겠다. 

사람 중심 행정을 통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도시, 체계적인 도시기반시설을 갖춘 미래 경제자족도시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도내 대도시들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100만 대도시 특례법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교육·복지·문화분야 중점 추진 사업은.

선거과정에서 여러 차례 밝혔듯이 전임 시장의 정책이라도 좋은 것은 이어나갈 계획이다. 예를 들어, 무상교복 등 전임 시장의 좋은 정책을 계속 이어갈 것이며 현재 고등학교 3학년만 대상으로 한 무상급식을 고등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은 백년대계라 했다. 현재 일반회계 대비 3% 정도인 교육예산을 5%까지 올려 매년 1천억 원을 투자함으로써 주변 도시들이 부러워할 교육특별도시를 만들겠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비담임교사 인건비 지원, 태아단체보험 지원, 맞벌이부부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 등 보육 및 육아부담 해소로 엄마가 행복한 용인을 만들어가겠다. 

또한, 청년창업 시 4대 보험 지원, 대학 산학클러스터지원 등 청년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용인을 만들고, 어르신 일자리 예산 증액, 어르신건강카드 지원, 100세 노인 건강지킴이 프로젝트 등 노후가 당당한 용인을 만들겠다. 대통령 공약사항이기도 한 기흥호수공원 생태섬 및 가족공원 조성, 처인성·고려백자 등 지역문화 집중개발, 청소년 문화센터 건립 등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친환경 생태문화도시를 추진할 것이다.

- 용인플랫폼시티(GTX역세권 보정·마북·신갈동일원)개발 계획은.

GTX 역세권 보정·마북·신갈동 일원에 양재R&CD혁신허브~과천지식정보타운~판교테크노밸리를 잇는 수도권 남부지역의 첨단산업이자 4차 산업혁명 거점 공간이 될 ‘경제플랫폼’을 건설하는 것이 기본 구상이다. 이를 통해 용인경제를 넘어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어갈 미래인재와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해 다양한 유형의 일자리를 창출 하겠다는 계획이다. 

용인시가 앞서 밝힌 경제신도시와 플랫폼시티가 위치는 같지만, 기본 구상에 차이가 있는 만큼 내용을 점검할 필요는 있다. 주변 교통여건이나 주거환경, 경제효과 등 여러 측면을 검토해 나가겠다. 향후 구체적인 일정과 방향에 대해서는 경기도, 중앙부처, 도시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다.

- 난개발에 대한 대책은.

이번 선거 최대 화두 중 하나가 바로 난개발 중단이었다. 지난 20여 년간 급격한 도시화를 거치며 용인에서 수없이 반복돼온 것이 난개발이다. 이로 인해 자연이 파괴되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학습권, 시민들의 건강권이 침해되는 사례가 수없이 발생했다. 이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개발이 아니다 보니 각종 기반시설 부족으로 인한 불편사항이 발생하고 사후 땜질처방 등 행정력 낭비를 가져오기도 했다.

이 모든 원인이 바로 난개발 때문이었다. 이제라도 난개발의 원인을 재점검하고 근본적인 난개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수지, 기흥 등 서부 도심지역의 개발행위를 원칙적으로 중단하고 복원이 가능한 환경은 복원해 시민들에게 돌려 드리겠다. 다만, 경제자족도시 용인을 만들기 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디고 낙후된 처인구를 중심으로 먹거리 창출을 위한 개발을 진행하되 이 또한 자연과 조화된 체계적인 방향이라는 기본원칙은 지켜나갈 생각이다.

 

- 용인 처인구가 각종 규제에 묶여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돼 있다. 이에 대한 대책과 로드맵이 있다면.

용인이 급성장을 통해 100만 대도시가 됐지만 주로 서쪽 수지와 기흥 위주의 개발이다. 도심지역의 난개발을 방지하는 동시에 용인의 먹거리 창출, 경제자족도시 건설을 위한 체계적인 개발은 필요하고 주로 처인구를 중심으로 이런 계획을 수립해 나갈 것이다. 같은 용인에서 동서 지역 간 균형발전 차원에서라도 이 문제는 꼭 해결해야 할 문제다. 

도시개발과 난개발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난개발 중단과 경제자족도시를 만드는 것이 상충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과 환경을 등한시하고, 절차를 무시하고, 기반시설 등을 갖추지 않은 채 진행되는 무분별한 개발행위가 결국은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지금의 수많은 도시문제들을 양산한 난개발은 억제하되, 사람이 편하고 사람에게 이로운 개발을 통해 용인을 경제자족도시 경제풍요도시로 만들고자 한다.

 

- 인수위원회 사무실을 설치하지 않고 있는데, 그에 대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대통령이나 광역지자체장의 경우 업무의 성격이나 규모 면에서 별도의 인수위원회 사무실을 꾸리고 활동하는 게 맞겠지만, 기초 지자체의 경우는 시장이 바뀌더라도 업무 인수인계 차원에서 꼭 필요한 최소 범위에서 활동하는 게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직접 대민접촉을 해야 하는 기초지자체 특성상 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업무에 매진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다. 

물론 그렇더라도 기본적인 업무 파악에 필요한 범위 내에서 취임 전 준비활동은 필요하다고 본다. 때문에 대규모 인수위는 아니어도 민선 7기 시정기획을 위한 현황파악과 토의과정이 있을 것이고 이를 위한 활동을 별도의 기구를 통해 곧 시작할 예정이다.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은 시정비전과 기본방향을 설정하고 공약이나 선거과정에서 제안된 정책들을 정리하고 계획하는 작업을 펼칠 것이다. 전임 시장 시절 정책들에 대한 재평가와 검증을 통해 좋은 것은 이어가고 잘못된 것들은 시정해 나가겠다. 이를 수행할 기구도 실무형 전문가 위주로 최소화할 것이며 회의도 기존 시청 내 회의실을 활용할 계획이다.

 

- 용인의 적폐와 폐습 청산을 강조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과 의미는.

제가 용인에서 몇 년을 살아보니 무엇보다도 생각의 적폐가 많은 것 같다. ‘사람들의 용인’이라는 현 시장의 슬로건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문제는 정책을 이끌어나가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도 이런 사람 중심 의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치인이나 행정가 등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개발 관련 심의나 결정을 했다면 오늘날 우리 용인처럼 난개발이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산을 허물고 나무를 베어내고 아파트를 짓는 것이 곧 개발이라는 인식부터 바꾸어야 한다. 사람이 우선이라는 인식을 가진 능력 있고 참신한 사람들이 공직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 그래야만 난개발로 얼룩진 용인의 적폐를 진정으로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장(場)을 마련해 주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용인=강한수기자

 

생년월일 : 1950년 2월 12일

학력 : 육군사관학교 졸업

경남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경영학석사)

경력

△ 前 제3야전군 사령관

△ 19대 국회의원

△ 더불어민주당 국방안보 특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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