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전체 미혼 여성은 31%밖에 안된다. 미혼 남성은 42.9%로 조금 높게 나왔다. 결혼 의향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될 것이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제도들이 뒷받침해야 될 것이다. 지난 2010년 46.8% 대비 2017년에는 31%로 크게 감소한 것은 결혼, 출산, 육아, 가사, 교육 등 자신의 삶에 있어서 큰 변화가 삶의 질 향상보다는 하향 쪽으로 작용하기 때문이지 않나 생각이 든다. 혼자 살면서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이 삶의 질 향상에 더 낫다는 청년(1코노미 시대: 혼자만의 소비 생활을 즐기는 1인 가구 경제를 의미하는 시대)들의 의식이 변화로 작용한 것이다.
요즘 젊은 세대들 사이에 ‘결혼에 대한 갈등’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 직장이 변변치 않아서, 돈이 없어서, 가사노동·독박육아를 견딜 자신이 없어서 등이 이유일 것이다. 비혼 풍조로 인해 지난해 혼인 건수가 6년 연속 하락한 데 이어 197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출산율 감소로 이어져 국가 인적자원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청년들의 생각 변화에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들이 존재한다. 즉 현실은 결혼 후의 삶들의 행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직장에서부터 출산, 육아, 교육, 주택 등 평생을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문제들이 표출된다. 인구절벽을 둔화시키고 국가의 존립을 연장하기 위해서 정부나 지자체, 사회단체 등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한다. 결혼 후의 삶이 지금보다 나아지고 가정을 이루었을 때 주는 행복감이 혼자일 때보다 더 좋다는 걸 보장해 주어야 한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청년들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진정으로 필요한 정책들을 펼쳐야 한다. 그래야만 결혼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아기자기한 행복을 꿈꾸게 해야 한다. 우리 사회단체는 결혼을 통한 삶의 안정과 아이를 낳고 키우는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친문화 조성과 확산운동을 전개하여 젊은이들이 선택이 아닌 당연시하는 결혼문화 풍토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사회 모든 구성원(기성세대)들은 젊은 세대들에게 새로운 가족 만들기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하는 것이,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동반자로서의 책무와 과제이기도 하다.
김동진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지회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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