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지역 중소기업들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생산차질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상공회의소(회장 박성권)는 오는 7월 개정되는 근로기준법 시행을 앞두고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중소기업 의견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화성상공회의소가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화성지역 제조 중소기업 10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화성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화성지역 제조기업들은 근로시간 단축 시 예상되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가동률 저하로 생산차질 및 납기 준수 곤란’으로 49.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단축 후 부족 인원은 평균 8.5명, 현재 대비 생산 차질은 21.8%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른 대처 방안에 대해서는 ‘용역ㆍ아웃소싱을 통한 사업 외주화’(22.6%)를 고려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공정자동화 등 생산설비 투자’(21.7%), ‘생산량 축소 감수(별도 대책 없음)’(20.8%) 순으로 조사됐다.
근로시간 단축 적용 시 신규인력 채용 계획에 대해서는 응답업체 중 34%만이 신규인력 채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계획이 없는 업체들의 이유로는 ‘추가 인건비 부담이 커서’가 42.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화성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화성지역 중소기업은 신규 충원을 원해도 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워 장시간 근로가 불가피하다”며 “유연근무제 제도 개선을 통해 이러한 어려움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박수철ㆍ홍완식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