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지쳐있는 청년에게 희망의 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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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취업시장에서 구직자는 취업할 곳이 없다 하고, 기업은 막상 사람을 구하려면 마땅한 사람이 없다는 푸념을 듣곤 한다. 통계청은 지난 5월 청년실업률이 10.5%로 심각한 수준이며, 체감 실업률도 23.2%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로 4명 중 1명꼴로 일자리가 없다고 발표하고 있다. 특히 베이비붐세대의 자녀인 이른바 에코세대를 중심으로 한 청년고용 위기설도 거론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 각 지자체에서 고용노동부와 함께 청년취업준비생들에게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해 일자리 정보와 취업지원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일자리카페’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는 청년 취업준비생을 위한 위로와 소통의 공간이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게 하는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 이곳에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직자를 지원함으로써 취업률 증가에 이바지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편, 지난 5월 하남시에서 전국 최초로 취업지원학교를 설립하여 취업준비생에 대한 정밀한 취업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더욱 많은 청년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는 취업성공패키지와 연계하여 단계별 종합적인 취업교육 지원서비스를 대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지고 고용노동부와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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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취업지원학교는 지자체가 설립한 전국 최초의 직업전문교육기관으로 다양한 경력을 쌓은 취업 전문교수와 실전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등 양질의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여 맞춤형 취업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즉, 청년의 취업성공을 위해 진로 및 직무 상담을 통한 일자리 탐색, 취업전략 실무특강, 이력서, 자기소개서 클리닉 및 실전 면접 등 취업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직이다. 이에 전량 민간위탁을 원칙으로 하는 고용노동부의 취업성공패키지Ⅱ유형에 해당하는 위탁교육기관으로서의 준비를 갖추고 있지만, 「직업안정법」에 근거한 지정기관에 대한 해석의 차이로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라도 법 적용의 유연성을 가지고 지자체가 운영하는 하남시 취업지원학교에서 청년 맞춤형 취업지원을 통해 지쳐있는 청년들을 다시 꿈을 꾸게 하고, 미래를 향한 희망의 날개를 달아 주도록 함이 상생의 길이 아닌가 싶다.

 

최무영 하남시취업지원학교 교수·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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