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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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삭은 오막살이 남보기가 부끄러워

돌담장 쌓아올려 성벽처럼 높였더니

마침내

누옥은 가려

망망대해 섬이 된다.

나무들 이야기가 살별처럼 아득해서

이번엔 담장을 한 켜 한 켜 낮췄더니

앞산이

치렁거리며

다가와 말을 건다.

 

노재연

한시협 등용문상, 한국시조협회 신인문학상. 시조집 <달빛 세레나>, 한국시조협회 부이사장, 한국문인협회 회원, 경기시조시인협회 ,수원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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