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아동안전 수호천사, 아동안전지킴이집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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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그 어느 곳보다 안전한 곳이라고 믿었던 초등학교 내에서 아동대상 인질극이 발생해 아이들과 학부모, 그리고 뉴스를 지켜보는 온 국민이 아동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다.

 

왜 하필 초등학교였을까? 초등학교에는 저항이 불가능한 피해자들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가장 먼저 보호해야 하고 올바른 성장을 할 수 있게끔 도움을 줘야 할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우리가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곳이며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즉 아동은 우리 모두의 관심 대상이자 올바르게 성장시켜야 하는 우리의 책무이기도 하다.

 

경찰에서는 아동안전을 위해 아동안전지킴이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아동안전지킴이는 퇴직경찰·교사 등 은퇴한 노인 전문인력을 선발해 평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취약시간대에 초등학교 주변 통학로와 놀이터 등 아동의 움직임이 많고 범죄발생 우려가 높은 지역에 배치, 예방 순찰로 성ㆍ학교폭력, 유괴ㆍ실종, 학대 등 아동범죄 예방과 비행청소년 선도 등 안전한 성장환경 조성을 위해 2008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제도다. 올해부터 공정한 선발을 위해 선발심사표를 도입, 아동안전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열의가 높은 지킴이를 선발해 운영 중이다.

 

이렇게 선발된 아동안전지킴이는 매일 근무에 배치되기 앞서 지구대장, 파출소장, 팀장 등이 일일 중점 활동사항에 대해 공지하고 경찰서장, 여성청소년과장 주관으로 아동안전지킴이 자질 향상과 초동 대응조치 등에 대해 교육한다.

 

또한 학교장의 요청, 하교시간의 변동, 기상여건 등 지역사정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아동범죄 예방과 비행청소년 선도뿐만 아니라 사소하게나마 무단횡단을 하는 아이들을 보호하고 불량식품을 먹는 아이들을 계도하는등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소통함으로써 학부모들도 아이들도 보다 안심하고 안전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리고 아직 지킴이들의 역할을 모르고 낯설어 하는 초등학생들에게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아동안전지킴이 제도에 대해 꾸준히 설명해 주고, 각 초등학교 주변에 위치해 있는 아동안전지킴이집 위치 숙지, 위험에 처할 경우 도와달라고 요청하도록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그래서 위험상황에 아이들이 가장 가까이에 있는 아동안전지킴이·아동안전지킴이집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우리 경찰은 앞으로도 아동안전을 위해 아동이 행복하고 안전한 사회 구현을 위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노력할 것이다.

 

길을 걷다 마주치게 되는 아동안전지킴이분들게 따뜻한 말 한마디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면 어떨까.

 

강해라 양주경찰서 백석파출소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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