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판정 받은 아버지를 위해 간 절반을 이식한 8사단 신인혁 일병

▲ 헌병대 간이식 미담 신인혁 상병

“나의 아픔을 채워주신 아버지, 이제 제가 아픈 곳을 채워 드릴게요.”

 

간암 판정을 받은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 절반을 이식한 한 용사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제8기계화보병사단 헌병대 소속 신인혁 일병이 그 주인공이다. 신 일병은 최근 간경화로 투병 중이던 아버지가 간암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아버지를 위해 주저 없이 간 이식 수술을 결심했다.

 

하지만, 신 일병은 초등학교 때 아버지를 만나 피를 나눈 부자관계가 아니어서 조직이 다를 수 있었다. 그러나 조직검사 결과 놀랍게도 가족 중 신 일병만 유일하게 이식 적합 판정을 받는 기적이 일어났다.

 

신 일병은 지난 9일 간 이식 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 아버지는 효성 깊은 아들 덕분에 새로운 삶을 찾았다.

 

신 일병은 “아버지와 나는 하늘이 맺어 주신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얼른 회복해 남은 군 복무도 잘 마무리하고 싶다”며 “앞으로 사랑하는 가족과 새로운 희망을 꿈꾸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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