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2함대 소청도 감시대소속 이발병 최기원 병장 전역 소식에 주민들이 직접 감사패 전달

▲ 해군2함대 소청도 이발병

해군2함대사령부 소청도 감시대에 근무하는 병사의 전역 소식을 들은 마을 주민들이 감사패를 전달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발병 최기원 병장이다.

 

20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소청도 내에는 이발소가 없어 주민들이 이발하려면 배를 타고 인천이나 백령도까지 가야만 한다. 이러한 사정을 전해 들은 소청도 감시대는 매월 1회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이발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마을 사람들의 사정을 알게 된 소청도에서 이발병으로 근무하던 최기원 병장은 이발 봉사에 자원, 2년여 동안 마을 어르신들의 든든한 아들 역할을 해왔다.

 

평소 예의 바르고 쾌활한 성격으로 주민들의 호감을 산 이발병의 전역 소식이 전해지자 마을 주민들은 직접 감사패를 제작해 지난 18일 최 병장에게 전달했다.

 

최 병장은 마을 주민뿐 아니라 소청도에서 동고동락하며 이발을 해주던 해병대 부대,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소속 장병으로부터도 전역 축하를 받아 행복한 전역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전역 전 교육을 위해 정든 소청도에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최기원 병장은 “항상 이발 봉사를 나갈 때면 일을 하러 간다는 느낌보다는 할아버지를 뵈러 가는 즐거운 기분이었다”면서 “작은 재능이지만 소청도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서 뿌듯했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게 해준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평택=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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