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태풍 상륙…. 17만t 크루즈 및 어선 피항 등 대비태세

▲ 제19호 태풍 솔릭 (SOULIK)이 북상 중인 21일 오후 인천 연안부두에서 어민과 해양경찰이 밧줄로 어선을 단단히 고정 시키고 있다. 솔릭은 2012년 '산바' 이후 6년 만에 한반도 내륙을 통과하는 태풍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23일 오전 9시께 전남 목포 인근에 상륙한 뒤 수도권을 관통해 24일 오후 3시께 청진 동북쪽 130㎞ 인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송길호기자
▲ 제19호 태풍 솔릭 (SOULIK)이 북상 중인 21일 오후 인천 연안부두에서 어민과 해양경찰이 밧줄로 어선을 단단히 고정 시키고 있다. 솔릭은 2012년 '산바' 이후 6년 만에 한반도 내륙을 통과하는 태풍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23일 오전 9시께 전남 목포 인근에 상륙한 뒤 수도권을 관통해 24일 오후 3시께 청진 동북쪽 130㎞ 인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송길호기자

6년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22일 제주도를 통과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인천 곳곳에서 태풍 상륙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1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로얄캐리비안 크루즈 소속 16만 7천t급 초대형 크루즈선 ‘오베이션 오브 더 시즈(Ovation of the seas)’가 22일 오전 10시께 태풍을 피해 인천항에 정박하겠다고 요청했다. 

 

당초 크루즈선은 중국 천진을 출발해 일본 구마모토로 향할 예정이었다. 

 

IPA는 승객들의 안전이 우려되는 만큼 오베이션 오브 더 시즈의 요구를 수용했다. 정박기간 동안 승객들은 배에서 내리지 않고 대기했다가 오후께 다시 출항할 예정이다. 

 

인천시도 솔릭으로 인한 상습침수 피해 발생에 대비해 인천교매립지 배수펌프장과 송현 119안전센터 등 방재시설과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시와 군·구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에 나섰다. 

 

박남춘 시장은 강풍으로 인한 낙하물 피해가 없도록 위험시설물 결박조치와 해안가 저지대 침수대비, 시민 홍보 등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 

 

특히 6년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인 만큼 시와 군·구 공무원의 대응 경험부족을 우려해 시 산하 간부공무원을 상황관리관으로 구성, 각 군·구 태풍 대처 상황을 점검하도록 지시했다. 

 

인천시교육청은 21일 일선 학교 등에 공문을 보내 재난 및 안전사고 예방 시설관리활동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공문에는 재해 취약시설 사전점검, 배수로와 배수구 상태 점검 및 배수 펌프 작동 여부 확인, 시설물 낙하 예방점검 등을 당부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될 때에는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휴업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23일 강풍이 10분간 평균 풍속 25m/s 이상일 경우 인천대교와 영종대교 모든 차량통행을 제한하고, 20m/s 이상일 경우 영종대교 상부도로 차량통행을 제한키로 했다. 또 폭우로 인해 시야가 10m이하인 경우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공항철도 역시 5분간 평균 풍속이 25m/s 이상일 경우 운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인천해경은 지역 내 선박 및 어선, 갯바위 등에 대한 예방순찰을 강화하고 고위험 선박을 집중관리하는 한편 22일 오전 상황점검회의를 통해 태풍 단계별 대처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인천소방본부는 119신고접수 폭주를 대비해 인력을 확충하고 안전사고 및 침수피해에 신속한 현장활동이 가능하도록 수방장비 및 구조장비 가동상태를 미리 점검했다. 

 

김경희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