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토막살인 유력 용의자 검거

▲ 21일 과천경찰서에서 과천 서울대공원 토막살인 사건 유력한 용의자 A(34)씨가 압송되고 있다. A씨는 지난 10일을 전후해 B(51)씨를 살해한 뒤 사체를 청계산 등산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혐의를 인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태형기자
▲ 21일 과천경찰서에서 과천 서울대공원 토막살인 사건 유력한 용의자 A(34)씨가 압송되고 있다. A씨는 지난 10일을 전후해 B(51)씨를 살해한 뒤 사체를 청계산 등산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혐의를 인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태형기자

경찰이 과천 서울대공원 토막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를 검거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산휴게소에서 검거된 B씨(34)는 “내가 죽인 것을 인정한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21일 과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4시께 서해안 고속도로 서산휴게소에서 B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붙잡았다.

 

B씨는 검거 직후 “내가 죽인 것을 인정한다. 자세한 것은 조사받으면서 얘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과천경찰서로 압송된 B씨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이날 오후 6시30분께 경찰서에 도착, 호송 차량에서 내린 뒤 살해 수법과 공범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 없이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세 차례 반복한 뒤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B씨는 지난 10일을 전후해 A씨(51)를 살해한 뒤 사체를 과천시 소재 청계산 등산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시신은 지난 19일 오전 9시40분께 서울대공원 인근인 이 등산로 수풀에서 서울대공원 직원에 의해 발견됐으며 시신은 머리와 몸, 다리 등이 분리된 채 검은색 비닐봉지 등에 감싸져 있었다.

 

B씨와 A씨는 각각 노래방 직원과 손님으로 만난 사이로, B씨는 A씨의 시신을 유기할 당시 자신의 소렌토 차를 타고 있었으며 검거 당시에도 이 차량을 몰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가 범행 사실을 자백함에 따라 정확한 살해 동기와 범행 수법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박기희 과천경찰서 수사과장은 “피해자의 최종 행적과 사체가 발견된 위치의 주변 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해 검거했다”며 “노래방을 운영하는 A씨가 B씨를 손님으로 만난 사실은 확인됐으나 자세한 동기는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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