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해경 멸종위기 보호동물 상괭이(고래과) 구조

▲ 평택해양경찰서_경찰관들이_갯벌에_얹혀있는_상괭이_구조_작업을_하고_있다
▲ 평택해양경찰서 경찰관들이 갯벌에 얹혀있는 상괭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멸종 위기 보호 동물인 상괭이가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갯벌에서 구조됐다.

 

평택해양경찰서(서장 여성수)는 22일 오후 1시 38분쯤 멸종 위기 보호 동물로 지정된 상괭이를 구조해 해양 동물 보호 시설로 인계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19분께 낚시객으로부터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서위 해변 갯벌에 상괭이가 얹혀있다는 신고를 받은 해경은 길이 약 80㎝ 정도의 상괭이를 구조했다.

 

현장에 출동한 평택해경 안산파출소 경찰관들은 상괭이의 몸이 마르지 않도록 바닷물을 뿌리고 갯벌을 파서 바닷물이 들어오도록 하는 등의 보호 조치를 실시했다.

 

상괭이는 쇠돌고래과에 속하는 종으로 길이 1.5∼1.9m 크기로 몸빛은 회백색이며 우리나라의 서해안과 남해안, 동해안 남부연안 등에서 발견되고 있다. 상괭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ㆍ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서 보호종으로 지정된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이다.

 

구조된 상괭이는 탈진 상태에 빠져 스스로 바다로 돌아갈 수 없는 상태로 판정되어 해양 동물 보호 시설 관계자에게 인계됐다.구조한 상괭이는 보호 시설에서 치료를 마친 후 바다로 돌려보내질 예정이다.

 

평택해경 관계자는 “상괭이가 바닷물에 의해 육지 쪽으로 밀려왔다가 갯벌에 얹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며 “다행히 상괭이의 몸에 외상이 없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평택=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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