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소상공인연합회 이상백 회장 “최저임금 차등화 절실 골목 살아야 경제 웃는다”

골목상권 위협하는 대형점포 맞서 상인 목소리 대변
“소상공인 위한 市 지원 조례 만들어 권익신장 이끌 것”

▲ 이상백1
“소상공인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삽니다. 의정부 소상공인들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의정부소상공인연합회 이상백 회장(47)의 각오다. 의정부소상공인연합회는 2년여의 설립 과정을 거쳐 지난 5월 발대식과 함께 의정부지역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단체로 탄생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현재 7개 광역지역 지회와 101개 기초지역 지부를 두고, 71개 업종 직능별 협회 및 단체가 가입돼 있다. 이 회장은 “의정부는 경기북부에서 가장 큰 상권이지만, 소상공인의 입지는 계속 좁아지고 있다”며 “소상공인이 함께 힘을 모으고 대책을 찾을 수 있는 단체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의정부소상공인연합회장을 맡기 전부터 의정부제일시장 상인회장을 지내며 지역 내 상인의 목소리를 대변하는데 앞장서 왔다. 그는 그동안 의정부 지역에 하나 둘 늘어나는 대형유통업체와 대립하며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의 생존을 위해 분투했다. 의정부시 지역에 대형점포가 경쟁적으로 들어오면서 영세유통업체 상권이 급격히 위축되고 제일시장의 경기가 눈에 띄게 나빠졌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비난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지만, 이 회장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생존을 위해서라면 가릴 것이 없었다.

 

의정부제일시장 상인회장에 의정부소상공인연합회장까지 맡게 된 그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이 회장은 “기존에 해오던 일과 연장선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정부지역 소상공인의 권익을 위해 정보를 제공하고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급격히 상승한 최저임금으로 인해 소상공인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연합회 최대 이슈로 최저임금을 꼽았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8월 의정부시 중앙로에서 최저임금 재심의 불가 결정을 내린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이 회장은 소상공인의 어려운 상황을 알리고 최저임금 결정안을 반대하는 의미로 삭발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최저임금 차등화를 비롯한 최저임금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소상공인에게 맞는 최저임금제를 만들기 위해 중앙회와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의정부시의회와 협의해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의정부시에 상권활성화재단, 전통시장 및 상점가 지원 관련 조례가 있지만, 소상공인을 위한 조례는 없다”며 “지원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어려운 환경의 골목상권까지 모두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시의회와 협의해 꼭 조례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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