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아침] 송편을 빚으며

어머니 새벽잠 묻은 뽀얀 떡쌀 앞에 두고

오랜만에 식구들 반달모양 다듬을때

그정성 어둠 밟고서 귀한손님 오시려나

검정깨 한 숟갈 사각사각 동부콩

잊었던 옛추억 솔향기 흐르면

애잔한 마음터질듯 채곡채곡 한 소쿠리

조상 몫 따로 챙겨 장독대 올리니

봉당에 살포시 달님도 한 입 받고

체면에

입 못다물고

민망해서 어쩌나

▲ 경남 마산 출생. 경기시조시인협회 회원. 수원문인협회 이사.
▲ 경남 마산 출생. 경기시조시인협회 회원. 수원문인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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